12월 4주(12.26) 전국 아파트 매매동향 /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5월말부터 시작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결국 7개월 내내 이어지며, 올해 마지막까지 통계작성 이래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며 마무리됐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폭은 한국부동산원 기준 6.58%로 나타났지만, 올해는 –7.20%의 누적 하락폭을 보이며 결국 하락폭이 상승분을 넘어서고 말았다.
4/4분기 들어 정부가 서울 및 경기 일부를 제외한 전국 규제지역 해제·다주택자 세제 완화 등 전임 문재인정부가 시행했던 부동산규제를 전면 완화한다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불구, 집값이 반등하기는커녕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매수심리가 유례없이 위축되며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와중에 급급매 하락거래만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대기 수요층들은 추가적인 집값 하락을 기대하며 더더욱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이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2년 12월 4주(12.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76% 하락, 전세가격은 0.92%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73%)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91%→-0.93%), 서울(-0.72%→-0.74%) 및 지방(-0.55%→-0.59%) 모두 하락폭 확대(5대광역시(-0.66%→-0.68%), 8개도(-0.43%→-0.46%), 세종(-1.52%→-1.68%))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68%), 인천(-1.18%), 경기(-0.99%), 경남(-0.87%), 대구(-0.87%), 대전(-0.74%), 서울(-0.74%), 부산(-0.70%), 울산(-0.52%)등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72%에서 이번주 –0.74%까지 확대됐다. 매수심리가 매우 위축된 가운데 일부 직거래 및 간헐적인 급급매 거래로 대기 수요자들의 매수 기대가격이 더욱 낮아지는 등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됐다.
중구(-1.24%)는 신당동 주요단지와 충무로‧회현동 중심으로, 도봉구(-1.21%)는 쌍문‧창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1.20%)는 중계‧공릉동 위주로, 마포구(-1.09%)는 아현‧공덕동 주요단지 중심으로 하락하는 등 하락폭 확대됐다.
동작구(-0.73%)는 대방‧사당‧상도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72%)는 신길‧문래‧양평동 주요단지 위주로, 관악구(-0.60%)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강서구(-0.60%)는 내발산‧마곡‧가양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1.12%에서 이번주 –1.18%까지 확대됐다. 연수구(-1.69%)는 송도신도시와 인근 연수‧동춘동으로 하락지역 확대되며, 서구(-1.30%)는 청라‧마전‧검암동 주요단지 위주로, 남동구(-1.26%)는 서창‧구월‧간석동 대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계양구(-1.21%)는 용종‧작전‧병방동 일대 구축‧중소규모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역시 지난주 –0.96%에서 이번주 –0.99%로 커졌다. 이천시(-2.48%)는 지역내 기반사업 위축 등으로 부발읍‧ 관고동 위주로, 양주시(-1.99%)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덕계‧옥정동 위주로, 성남 수정구(-1.87%)는 신흥‧창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명시(-1.69%)는 철산‧일직‧하안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는 등 하락폭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90%)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1.21%→-1.24%) 및 서울(-1.13%→-1.22%)은 하락폭 확대, 지방(-0.61%→-0.60%)은 하락폭 축소(5대광역시(-0.77%→-0.77%), 8개도(-0.44%→-0.42%), 세종(-1.51%→-1.72%))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72%), 인천(-1.28%), 경기(-1.25%), 서울(-1.22%), 대구(-1.07%), 부산(-0.77%), 경남(-0.68%), 울산(-0.67%), 대전(-0.67%)등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3→5개)은 증가, 보합 지역(3→0개)은 감소, 하락 지역(170→171개)은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1.13%에서 이번주 –1.22%로 확대됐다.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물적체가 심화 중인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인 우위시장이 형성되고 낙폭이 큰 급매거래가 추가하락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됐다.
성북구(-1.57%)는 정릉‧길음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대문구(-1.54%)는 홍제‧남가좌‧홍은동 위주로, 중구(-1.53%)는 충무로‧신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은평구(-1.44%)는 녹번‧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1.41%)는 중계‧공릉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 확대됐다.
관악구(-1.46%)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금천구(-1.40%)는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1.32%)는 목‧신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1.29%)는 서초‧잠원‧반포동 위주로, 송파구(-1.28%)는 잠실‧문정‧가락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 확대됐다.
반면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1.36%에서 이번주 –1.28%로 줄었다. 중장기적인 입주 대기물량과 매매시장 하락 영향으로 전세하락이 지속 중인 가운데 연수구(-1.81%)는 송도‧동춘‧연수동 위주로, 서구(-1.40%)는 인근 입주물량 영향으로 신현‧청라‧마전‧당하동 위주로, 남동구(-1.37%)는 남촌‧논현‧서창동 위주로, 계양구(-1.25%)는 귤현‧동양‧박촌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세 자체가 꺾이지는 못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1.22%에서 이번주 –1.25%로 커졌다. 양주시(-2.27%)는 옥정‧회천신도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옥정‧덕계동 위주로, 구리시(-2.00%)는 갈매‧토평‧인창동 위주로, 광명시(-1.95%)는 광명‧철산‧하안동 대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1.94%)는 인근지역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단대‧신흥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