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한국은행
다만 한국과 미국 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변동성 확대 시 적시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각) 이틀간 열린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0.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정책금리 전망 점도표(dot plot)의 중간값이 4.6%에서 5.1%로 상향 조정됐다.
이 부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제약적인 정책기조가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최종 금리수준과 유지기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머물러야 한다며, 금리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특정금리 수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제약적인 상황을 유지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부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긴축강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으나,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 정책금리의 최종금리 수준 및 지속기간에 대한 기대변화,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폭이 확대된 만큼 환율, 자본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