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본점 전경. / 사진제공=신한은행
데이터 전문기관은 기업 간 데이터 결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며 익명·가명정보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고객의 신용 정보 등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직접 관리 및 활용하는 마이데이터의 상위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예비지정에서 신한은행은 금융위·금융감독원의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원칙(신뢰성·전문성·개방성)과 세부심사 기준을 은행권 중 유일하게 충족해 금융위로부터 예비지정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신한은행은 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모형과 제휴 금융 상품 개발 등을 우선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은행 제휴 기업을 대상으로 가명결합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시장과 고객 분석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퓨처스랩 등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 전문 기업 발굴과 지원도 실시한다.
그간 신한은행은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한 내부 프로세스 및 설비를 완비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공공·비금융 기관과의 제휴 사업을 추진해 데이터 결합 역량을 축적해 왔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시중은행 최초로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지정된 9개 기관 중 핀테크가 아닌 기업은 신한은행이 유일했으며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머니버스’를 통해 검증된 데이터 기반 서비스 운영 역량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보유한 부분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또,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전 금융기관의 상품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마이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 전문기관 예비 지정으로 은행 데이터와 이종 데이터 간의 결합을 통해 은행 데이터 산업 활성화 및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컴퍼니로 거듭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