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529사가 33조2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총액은 5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당총액은 최근 5년 중 최고치인 3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5년 연속 배당법인 비중이 지속 증가한 가운데, 국고채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시가배당률 및 높은 배당성향 유지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한 유가증권시장 법인은 총 769곳 중 529개사, 배당금총액(우선주 포함)은 3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1사당 평균 배당금은 627억원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조7000억원이 증가한 삼성전자의 배당금액을 제외하고도 배당총액과 1곳 당 배당금 규모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배당금은 13조1243억원,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총액(평균)은 20조395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배당법인 529개사 가운데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은 총 93.6%(495개사)로 집계됐다. 이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2018년 374개사, 2019년 406개사에서 지난해 415개사로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은 2.28%로 3년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이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법인(166개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57%로 국고채수익률을 2.73%포인트 웃돌았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41%), 전기가스업(3.17%), 금융업(2.92%)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배당성향(39.55%)은 전년 대비 1.70%포인트 하락했지만, 직전 4년간(2016~2019년) 평균(36.10%)보다는 높았다. 또 지난해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6.36%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30.75%)을 하회했지만, 전년 대비 그 격차는 축소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당총액이 확대되고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 기업의 연속배당으로 다음년도 배당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면서 배당투자를 적극 고려할 만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