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에서는 현재 평가익이 나오고 있지만, 해외파생상품에서 대규모 평가손이 나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2020.10.27)
이미지 확대보기금감원에 따르면, 2020년 8월말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잔고는 28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12조원) 대비 14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법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잔고 증가율(60%)을 크게 웃돌았다.
국가 별로는 미국이 76%(22조원)로 비중이 컸다. 이어 중국(8%, 2조3000억원), 홍콩(7%, 2조1000억원), 일본(3%, 9000억원) 순이었다.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잔고의 평가손익은 올해 8월말 기준 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가손익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증권사의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도 늘었다. 2020년 상반기(6개월분) 증권사의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194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익(12개월분, 1154억원)을 웃돌았다.
예탁원의 국내투자자 해외주식 거래 현황을 보면, 2020년 1~8월 중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테슬라(15억5000만 달러), 애플(9억7000만 달러), MS(6억1000만 달러), 구글(4억2000만 달러), 하스브로(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나스닥 대형 기술주, 언택트(비대면) 수혜주 등 개별종목 투자가 확대됐고,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공격적인 상품 투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도 나왔다.
자료= 금융감독원(2020.10.27)
이미지 확대보기채권발행국을 보면 브라질(7조8000억원, 84%), 미국(4000억원, 5%), 한국(4000억원, 4%), 멕시코(2000억원, 2%) 순으로 나타났다.
종류 별로는 국채가 8조원(87%)로 대부분이고, 회사채(1조1000억원, 12%), 특수채(1000억원, 1%) 순이다.
개인투자자 해외채권 잔고의 평가손실은 2020년 8월 말 기준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이후 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있는데, 올해 코로나19 충격과 유가하락 등으로 신흥국, 산유국 위기가 부각되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 등이 반영됐다.
2020년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해외장내파생상품 거래규모는 556조6000억원으로 전년(346조9000억원) 대비 60.5% 증가했다.
전체 월평균 해외장내파생상품 거래규모(732조원)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76%로 2018년(53.3%)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 파생상품 관련 개인투자자의 거래손익은 -878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손실 규모(-4159억원)의 2.1배에 달했다.
2020년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FX마진 거래규모는 13조원으로 지난해 월평균(6조6000억원) 대비 6조4000억원(97.4%)이나 뛰었다.
전체 월평균 FX마진 거래규모(14조6000억원)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89.3%로 전년 대비 3.0%포인트(p)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FX마진 거래손실은 1208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손실 규모(500억원)의 2.4배 수준이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형펀드 판매잔고는 올해 8월 말 9조9000억원으로 전년말(11조5000억원) 대비 13.6% 감소했다.
또 해외채권형펀드 판매잔고는 1조3000억원으로 전년말(1조5000억원) 대비 15.7% 줄었다.
금융당국은 해외주식 투자 쏠림 현상, 파생상품 등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 증가에 대해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측은 "해외주식은 국내주식에 비해 정보접근성이 낮아 특정 정보에만 의존한 ‘묻지마식 투자’는 주가 변동 리스크에 더욱 크게 노출된다"며 "특히 해외장내파생상품과 FX마진거래는 최근 거래규모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개인투자자 손실도 크게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자료= 금융감독원(2020.10.27)
이미지 확대보기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