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준우 보맵 대표가 서울 서초 드림플러스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 = 보맵
보맵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존 보험사들과 차별화된 인재 구성이다. 개발 관련 인력이 70% 이상이고 보험 경력직들 이외에도 IT, 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군 인재로 구성돼 있다. 류 대표는 직원들 간 장벽을 허물기 위해 한국식 직함체계 대신 ‘님’ 호칭을 사용하도록 하면서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님’ 문화는 수평적 조직문화와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단일화한 제도다. 자율적 출퇴근시간, 승인 없는 휴가 사용 등으로 직원의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구성원 스스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보맵은 기업문화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도록 ‘보맵 커미티’를 운영하고 있다. 커미티는 보맵이 지향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와 가치를 위해, 보맵만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 생활신조 등을 만드는 태스크포스(TF)다. 나이, 성별, 근속연수, 직책에 제한을 두지 않고 13명의 보맵 구성원으로 구성된다. TF에 속한 구성원들은 1년 동안 기업 문화를 함께 만들어간다.
류 대표는 지난 2월부터 8주간 정부 지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한 이후 사내 구성원들에게 재택근무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설문조사 결과 직원들의 재택근무 만족도가 높고 업무 효율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의 82% 이상이 재택근무에 ‘매우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업무 효율에서도 ‘매우 효율적’ 또는 ‘효율적’이라는 답변이 83%에 달했다. 보맵 직원들은 재택근무의 장점으로 집중력 향상, 업무 주체성 강화, 출퇴근 시간 감소 등을 꼽았다.
지난 6월 류 대표는 매주 수요일을 ‘업무집중데이’로 정하고 원격근무를 도입했다. 업무집중데이는 재택, 이동 근무를 포함하는 원격근무제도로, 보맵 직원은 주 1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IT 인프라를 활용해 근무하고 있다.
보맵은 업무집중데이를 시작으로 향후 물리적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근무 형태를 단계적으로 실험할 계획을 세웠다. 또 원격근무 시 업무용 시스템과 도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디지털 근무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보맵은 매주 화요일 보맵 세미나를 진행한다. 직급에 상관없이 구성원들에게 알리거나 말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 자유롭게 발표하는 문화다. 보맵의 한 직원은 “보맵 세미나는 보맵 구성원들이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보맵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업의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보맵은 디지털 완결형 보험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만큼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도 발맞출 것”이라며 “주1회 원격근무를 시작으로 스마트워크를 구축해 업무 효율 뿐 아니라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