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선별적 재난지원금을 가정해 2차 재난지원금(4차 추경) 규모가 5조원~1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난지원금 7조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많았다.
최소 5조원 내지 최대 10조원 추경을 가정해 자체 분석해본 결과, 4분기에는 매월 10.6조원에서 12.1조원 정도의 국채가 경쟁입찰방식으로 발행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차 추경까지 감안한 올해 국채발행한도는 총 167.7조원에서 지난 8월까지 119조2740억원이 소진됐다.
9월 경쟁입찰 발행물량 12.9조원과 비경쟁인수 발행물량을 올 평균 수준인 19%로 계산하면 15.4조원이 9월에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9월까지 총 134.7조원이 발행될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
나머지 발행금액은 33조원이 남게된다. 여기에 5조원 내지 10조원의 적자국채를 추가한다면 4분기에 발행할 국고채는 38~43조원 수준이다.
이를 단순평균하면 12.7조원내지 14.3조원 된다.
여기엔 비경쟁인수물량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면 매월 평균 경쟁입찰을 통한 국고채 발행금액은 10.7조원 내지 12.1조원으로 계산이 된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4차 추경을 발행하지 않았다면 4분기 국채수급이 양호했겠지만 그동안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져 4차 추경을 하더라도 국채발행량은 시장에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에 9월 이후에 시장 불안으로 비경쟁인수물량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경우엔 혼란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리가 불안했던 8월엔 경쟁입찰발행물량 대비 비경쟁인수비율이 5.2%에 그쳤다. 올 최고수준은 5월에 35.4%였고 평균은 19.1%다.
추경 금액이 반드시 전액 적자국채로 발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 예상도 나왔다
다른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국채 바이백 재원을 활용해 적자국채 발행 수량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럴 경우 4차 추경을 7조원 내외로 해도 실제 적자국채로 이어지는 금액은 2~3조원 내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