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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 신한” 조용병 회장, 디지털 전환 통해 ‘뉴노멀’ 이끈다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0-08-05 14:17 최종수정 : 2020-08-05 14:51

디지털 리더십 강조…CEO 주도적 사업 추진
신한은행 DT 추진단 및 글로벌 위원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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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조용병 회장이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그룹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지난달 29일 조용병 회장이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그룹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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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디지털 전환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며, 리더들이 앞장서 크고 대담한 DT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서야 한다.”

지난달 개최된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CEO 및 경영진들에게 이처럼 독려했다.

조용병 회장은 올해를 ‘일류신한(一流新韓)’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핵심 금융서비스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트렌드 확산에 따른 디지털 플랫폼 기반 영업을 확대하면서 상반기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으로 83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으며, 신한카드가 4940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1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그룹 경영진들의 ‘디지털 리더십’ 발휘 강조

조용병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신한경영포럼’에서 신한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기 위한 핵심 솔루션 중 하나로 ‘디지털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용병회장은 L.E.A.D.를 발표하며 신한의 디지털 행동준칙으로 리더십과 생태계, 선진 기술, 인적자원개발 등을 꼽았다.

이중 디지털 리더십은 향후 CEO·경영진 리더십 평가에 추가되면서 경영진들의 디지털 이해도와 비전제시, 조직문화, 인재육성, 가치창출 역량이 중요해졌다.

조용병 회장은 ‘신 디지털금융 선도’를 위한 디지로그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신설된 ‘디지로그 위원회’는 디지털 뉴딜 정책에 맞춰 그룹의 주요 디지털 사업 아젠다를 논의하고 실행을 지원한다.

‘디지로그 위원회’는 조용병 회장이 위원장으로 있으며, 은행·카드·금투·생명·오렌지라이프·DS·AI 등 7개 그룹사 CEO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된 ‘디지로그 토론회’에서 도출된 총 35개의 세부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가기로 했으며, 디지털 성과관리 체계 구축과 디지털 부문 그룹 제휴 소통 등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조용병 회장은 디지털 핵심기술을 선정해 후견 그룹사를 매칭하고 그룹사 CEO들이 각 그룹사 디지털 핵심기술을 직접 관리하는 ‘디지털 후견인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3월 '디지털 후견인 제도’를 도입했을 때 AI는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맡기로 했으며,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은 빅데이터 분야를 담당하기로 했다.

또한 클라우드 분야는 신한금융투자, 블록체인은 오렌지라이프, 마지막으로 헬스케어 분야는 신한생명이 각각 후견인으로 선정되면서 6개 그룹사가 참여했다.

최근 신한캐피탈과 제주은행, 신한아이타스, 신한AI 등 4개 그룹사가 AI·빅데이터·클라우드·헬스케어·블록체인 등에 참여하면서 ‘디지털 후견인 제도’ 참가 그룹사가 10개사로 확대됐다.
지난달 17일 개최된 ‘2020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강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지난달 17일 개최된 ‘2020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강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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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행장의 ‘고객 First, 디지털 First’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변화를 미래 신한을 위한 변화의 기회로 삼자.”

진옥동 행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또한 하반기 영업전략으로 ‘디지털 기반 고객관리’와 ‘대면 채널 전략 및 창구체계 변화’를 내세워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기반 영업환경 구축에 나섰다.

진옥동 행장이 신설한 ‘DT 추진단’은 신한은행의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기획·실행 등을 총괄하고, 영업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등 은행 내외부 전반의 디지털화를 담당한다.

DT 추진단은 영업점·영업추진·ICT·준법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배속되면서 ‘또 하나의 작은 은행’ 수준의 팀으로 구성됐으며, 효과적인 업무 실행 및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부장급 인력 세 명이 ‘DT 추진단’에 배속됐다.

DT 추진단은 1개팀당 5명씩 총 3개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업추진과 상품기획, 빅데이터 분석, 준법, 현장 영업 전문가들이 추진 과제에 따라 수시로 팀을 바꾸어가며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진옥동 행장은 통장·카드 없이 창구에서도 거래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외화송금 전문 발송, 자금세탁 방지 모니터링 등 백오피스 업무를 자동화했다.

이어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신한 쏠 등 각 채널별 상품·서비스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통일하고 ‘디지털 퍼스트’ 관점의 상품 판매를 지향하고 있다.

진옥동 행장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소문지점을 ‘디지로그 브랜치’ 시범 영업점으로 지정하고, 대면 채널의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디지로그 브랜치’ 영업점에서는 영상통화와 고성능 ATM기기, 태블릿 상담시스템 등을 통해 찾아가는 상담·영업 방식으로 변화를 추진하며, 손바닥 정맥 인식이 가능한 고성능 ATM기기 ‘유어스마트라운지’와 신한 쏠(SOL)을 이용해 업무 처리가 이뤄지는 태블릿 상담시스템 S-TB 등이 도입된다.

또한 9월부터 영업하는 ‘디지털영업부’는 최근 12개월 동안 영업점 방문 이력이 없는 서소문지점의 2300여명 고객을 디지털 영업부 관리 고객으로 분리한다.

디지털 터치가 쉬운 고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기반 R(real time)-Offering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안내하고 신한 쏠을 활용해 상담 및 상품 신규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R-Offering 시스템은 2500만 고객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하루 평균 1억 2000만건에 달하는 고객 로그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1분~2시간 이내에 제공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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