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9일 "외국인들의 재정차익 거래 자금이 유입되면서 CRS의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금리가 내려갔으나 국내 시장금리는 선진국보다 하락 폭은 크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 채권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잔고는 147.4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들의 높아진 재정차익 거래 요인에도 원화 CRS의 개선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미 통화스왑 만기가 연장되지 않으면서 달러 유동성 공급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악화되던 CRS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한미 통화스왑 체결 이후"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달러 유동성 공급 부족을 우려해 외화채권을 이용한 RP(환매조건부)를 통해 달러를 공급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는 CRS의 개선보다는 하방을 막아주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 연준이 장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IRS는 오랜 기간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달러-원 스왑레이트가 소폭 개선된 이후 장기물을 통해 환 헤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은과 미 연준이 상당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지만, 만약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된다면 금융위기 이후처럼 미 연준의 금리인상 폭이 한은보다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 헤지 비용 측면에서도 장기물이 유리하다. 7월 7일 기준으로 10년물 달러-원 스왑레이트는 -0.41%로 1년물과 유사한 수준이며, 5~7년물은 -0.35% 내외로 1년물보다 환 헤지 비용이 작다"고 덧붙였다.
자료: KB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