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이네스 악시코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코로나발 경제 타격을 신경 쓰지 않으려 애쓰고 있지만, 그래도 주가가 오를 때마다 차익실현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6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2% 낮아진 수준이다. 국내 일일 확진자가 사흘 만에 60명대로 올라선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4% 내림세다. 호주 ASX200지수는 0.7% 하락,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높이는 등 갈등 심화와 빅토리아 주 확산세 가속 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한 탓이다.
반면 중화권 증시들은 최근의 랠리 흐름을 이어갔다. 홍콩 항셍지수는 0.3% 오름세다. 0.2% 하락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 강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베이징에서 연 이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점도 고무적으로 여겨졌다.
백악관의 추가 부양책 추진 기대에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0.2% 내외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0.15% 낮아진 배럴당 40.56달러 수준이다. 미석유협회(API)의 지난주 미 원유재고 급증 발표에 압박을 받고 있다.
상하이지수 반등에 맞춰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위안화 강세). 전장보다 0.07% 하락한 7.0180위안에 거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역시 위안화 환율을 따라 반락했다(원화 강세). 같은 시각, 전장보다 1.25원 낮아진 1,194.45원에 호가 중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주요 재료
백악관이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8월 초까지 통과시켜 여름 휴회 전까지 완료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이 바라는 부양 패키지 규모는 최대 1조달러다. 최근 빅토리아 주 확산세가 거세진 가운데, 호주 정부는 이달 말 추가 소득 지원책을 9월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 정부가 홍콩달러 페그제를 약화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홍콩 은행들의 미 달러 매입을 제한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정부는 철도 근로자 퇴직기금에 중국기업에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바이러스 확산 책임을 물어 중국을 추가로 제재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외국인의 티베트 방문을 막은 중국 관리 비자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미 플로리다와 텍사스주에 이어 캘리포니아 일일 확진도 1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호주 빅토리아 주 일일 확진자는 134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전체에서 211명의 일일 확진이 발생한 가운데, 도쿄도는 6일째 100명 이상을 이어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