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3일 2020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료=현대차, FnGuide.
이미지 확대보기7일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현대차 2분기 실적전망치는 매출 21조4984억원, 영업이익 3291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20.3%, 73.4% 줄어든 수치다. 4월초 영업이익 전망치(8739억원)에 3분의1으로 3개월새 실적 기대감이 뚝 떨어진 상태다.
앞서 1분기 현대차는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1분기는 코로나19가 주로 한국과 중국 시장에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현대차 올해 1분기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7% 늘어난 8638억원이다. 앱티브 합작법인 관련 일회성 비용(1056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영업익은 8% 가량 감소했다. 중국 합작사 실적이 반영된 당기순익만 5527억원으로 42.1% 급감했다.
현대차는 주요 해외시장에서 코로나 영향을 반영될 2분기 실적 부진을 예고한 상태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4월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2분기부터 북미·유럽·인도 등 공장·딜러 셧다운과 이동제한 조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수익성 하락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공개된 판매실적도 '최악'에 가깝다. 현대차 올 2분기 글로벌 판매는 68만6003대로 전년동기대비 38% 줄었다. 내수 판매(22만5552대)가 13% 늘었으나 해외 판매(46만451대)가 반토막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주문량이 줄다보니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국내 공장도 수출 차종 중심으로 일부 라인에 대한 임시휴업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2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대차는 5월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적설명회에서 "미국·유럽·인도 등에서 느리지만 회복세가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 전부터 반응이 좋았던 신차 위주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