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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의 세계③] 빅밸류, 빅데이터로 부동산의 가치 높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6-29 15:34

국내 최초 비정형주택에 관한 자동평가시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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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진경 빅밸류 대표

▲사진: 김진경 빅밸류 대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산업 전반에 '언택트' 열풍이 불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도 프롭테크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정보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프롭테크 서비스에는 빅데이터와 VR 등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두루 활용되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한국프롭테크포럼에 속한 국내 주요 프롭테크 기업들의 제공 서비스와 전망에 대해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빅밸류는 특허받은 부동산 빅데이터시스템과 인공지능알고리즘으로 국내 최초 비정형주택에 관한 자동평가시세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빅밸류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담보대출시 기준가격이 없어 애로를 겪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세 자동산정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연립/다세대 주택의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빌라시세닷컴'과 B2B법인전용 시세조회 플랫폼인 '로빅'을 운영하고 있다.

빅밸류는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사업'에 중소기업 분야 센터로 선정됐다. 부동산담보대출시 담보가치 추정 업무로 지정대리인(1,2,3차)에 모두 선정돼, KEB하나은행과 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빅밸류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삼성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신한DS, 인라이트 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진경 빅밸류 대표이사는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 일부 소수에게만 제공되던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김진경 대표는 “과거 증권사에서 일할 당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구조화 금융 업무를 도맡아 연기금·금융기관 등을 위한 조달 업무를 담당했다”라며 “부동산 관련 일을 하면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계기가 생겨 이 일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빅밸류 주요 제공 서비스 / 사진=빅밸류 홈페이지 갈무리

빅밸류 주요 제공 서비스 / 사진=빅밸류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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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부동산 실거래가가 공개되기 시작했고, 김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관련 정보와 시세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60% 가까이 되는 주택에 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존재하지 않았다”라며 “그것에 관한 부동산 데이터 시스템을 만드는 연구·개발에 2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담보심사와 같은 경우 법적으로 제한돼있기 때문에 당초 진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지난해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샌드박스)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50가구 미만의 나홀로 아파트에 대한 담보가치산정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빅밸류는 지난 2017년 2월 국내 최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연립·다세대의 시세를 제공하는 ‘로빅’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신한은행·하나은행·산업은행 등 여러 금융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공급과 상용화를 시작했다.

로빅은 매달 최소 200만 세대 이상의 시세를 업데이트해 1개월 단위로 고객에게 정기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달 업데이트되는 공공정보를 수집·저장하고, 재학습해 최신 시세를 산정해 제공한다. 이를 위해 현재 48시간 이내에 전국에 있는 모든 연립다세대 주택을 학습해 새로운 시세를 산정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넓은 시세 제공율과 빠른 시세 제공 속도는 빅밸류가 가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12월 기준 서울 시세 제공율은 96.0%에 달하며, 사용승인 이후 최소 40일 이내에 신축빌라 시세를 제공할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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