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펭수 업고 2030 공략 효과 톡톡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KB국민카드가 2030세대 공략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30세대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해 잠재 고객인 2030 세대 지지를 얻었다는 평가다. 구독경제 등 Z세대 특화 상품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 플레이트에 캐릭터 펭수를 입힌 ‘펭수 노리체크카드’는 15일 기준 32만7500장이 발급됐다.
KB국민카드에서 펭수카드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출시 첫날부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펭수 체크카드 발급 인증샷이 이어지기도 했다.

펭수는 EBS에서 만든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주인공으로 남극에서 한국으로 표류된 EBS연습생 펭귄이라는 가상 캐릭터다.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214만명이다. 펭수는 2030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펭수 노리체크카드’ 발급 연령도 2030세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6월 기준 연령별 ‘펭수 노리체크카드’ 발급 비중은 20대가 41%, 30대가 32.4%로 73.4%를 차지한다. 신청 채널도 온라인 신청이 85.9%로 오프라인 채널(14.1%)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카드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수와 조회수를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KB국민카드 유튜브채널 구독자수는 52만8592만명이다. 전체 동영상 조회수는 1억4833만6871뷰로 1억뷰를 돌파했다.
KB국민카드는 “언택트 라이브 방송, 뮤직비디오 제작, 인터랙티브 형식 선택형, 유명 배우 출연 웹드라마 제작 등으로 유튜브 트렌드를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했다”라며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기 크리에이터 도티, 카피추, 급식왕과 협업하고 펭수 등 인기 유튜버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포맷을 광고 소재로 활용해 감각적안 영상을 선 보인 ‘이지(Easy) 카드 시리즈’ 광고 콘텐츠는 방영 49일 만에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 조회수 1500만회를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다.

KB국민카드 ‘디지털 쉽게명’ 광고 캠페인은 지난 5월 19일 역대 자사 광고 중 최단 기간인 방영 12일 만에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유튜브 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임직원 유튜버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사내 크리에이터를 도입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유튜브 콘텐츠도 정기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도티’, ‘급식왕’ 등 유명 SNS 크리에이터들과 KB국민카드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크리에이터는 편리한 카드 생활, 현명한 소비 활동 등에 대한 유튜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해왔다.

유튜브 성과로 KB국민카드는 ‘대한민국 디지털 고객만족도’ 유튜브 부문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평가에서 유튜브를 통한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함께 채널 특성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 보이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와 관련해 단기간에 집약적으로 성장한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부터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와 소통을 위해 박서준, 크러쉬 등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모델을 활용해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디지털 경험을 쉽게 풀어낸 ‘디지털 이지 캠페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거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도 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고 사회적 화두인 ESG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품과 서비스에서도 올해 2030 세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 KB국민카드는 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겨냥한 신상품 ‘KB국민 첵첵(Check Check)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에는 Z세대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패턴 분석으로 일상 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커피, 간편결제, 대중교통 등 총 9개 영역에 대해 월 최대 2만원 할인 혜택을 담았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