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국회에 제출하는 법정보고서인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다만 국고채시장에서는 3차 추가경정예산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가 남아있고 신용증권시장에서는 실물경제 충격 우려로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신용경계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국고채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으나 만기 10년 이상 장기금리는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채권공급 확대 우려 등으로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제한됨에 따라 수익률 곡선은 이전보다 가팔라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CP·단기사채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CP금리가 하락했으나 신용스프레드 수준 및 발행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시장 내 신용경계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회사채시장에 대해서도 “회사채시장 여건이 다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신용스프레드 및 발행금리 수준 등을 감안하면 비우량물 중심으로 신용경계감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향후 코로나19의 파급영향, 미·중 무역분쟁 재부각 등에 따른 대내외 여건 변화 시 금융시장이 재차 불안해질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