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미·중 무역갈등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가 전세계 각국으로 시차를 두고 연이어 확산되면서 우리 수출은 4월 이후 영향이 확대됐다.
글로벌 수요를 보면, 금년 중 글로벌 수입수요는 예상보다 강력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다만, 4월말 이후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어 글로벌 수요가 하반기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경기에 대해서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당초 예상보다 금년 중 반도체경기 개선 정도가 축소되고, 반도체 수출의 회복시기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그간 이연된 휴대폰·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출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저유가 지속은 산유국 경기부진, 선박·기계류·철강 등 원유 관련 업종의 업황 악화 등을 통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산유국의 경기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동차, 기계류 등의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조선 및 해외건설 발주 감소, 송유관 수요 감소로 선박, 기계류, 철강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재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양국간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경우 우리 수출의 하방 리스크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 심화는 지난해와 같이 수입유발효과가 큰 글로벌 투자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글로벌 기업의 탈중국화 가속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