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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의 생활 속 블록체인⑧] 금융에 블록체인을 더하다

김준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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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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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
- 앨런 그린스펀(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

한때,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성숙도에 관한 순위발표 중 한국이 우간다 보다 뒤쳐진 80위권으로 발표(2017년)되면서 당시 금융업계는 충격을 받았었다. 이후 순위가 70위권으로 오르긴 했지만 우리의 위로 베트남, 코스타리카, 케냐 등의 국가들이 랭크 되어있다는 것은 안타깝게도 국내의 금융에 대한 이해력이 상당히 저조하다고 볼 수 있겠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도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2015년 OECD 평균(64.9점)보다 다소 낮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많은 국가들은 국민들의 금융교육에 공을 들여왔다. 금융에대한 이해부족이 과잉부채, 신용불량 등의 빈곤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금융을 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방어적이고 폐쇄적임을 느낀다.

자본주의의 꽃은 금융이라고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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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모바일의 발전은 ‘핀테크(Fin-Tech) - 금융(financial)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의 준말 – 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단순한 결제서비스 부터 대출, 주식, 송금, 자산관리 등의 복잡하게만 여겨왔던 금융 서비스들을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쉽게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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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의 발달은 금융과 블록체인과의 만남으로 더더욱 발전하고 있는데,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Nakamoto Satoshi)는 탈중앙(Decentralized)금융을 블록체인의 핵심으로 봤다.

탈중앙(Decentralized)금융이라는 용어가 다소 생소할 것이다.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은 탈중앙화된 분산금융 또는 분산재정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핵심으로 한 네트워크상에서 중개자 없이 작동하는 금융 시스템으로 예금, 대출, 토큰간교환, 선물 등에 활용되고있다. 디파이(DeFi)라고 줄임으로 사용하는데 블록체인의 다양한 활용방안 중에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디파이(DeFi)의 장점은 무엇일까?
먼저 시간단축이 된다. 기존금융에서는 은행을 방문하여 신원확인부터 복잡한 서류과정을 거쳐야 하는것과 달리 DeFi 생태계에서는 인터넷만 가능하다면 금융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전세계 약 17억명의 성인이 금융기관 이용을 할수없는 비은행계로 남아있다고 하는데, 특히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고립된 이들이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모든 금융서비스가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중개자가 필요없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컨트렉트(smart contract)란, 계약 당사자가 사전에 협의한 내용을 미리 프로그래밍하여 전자 계약서 문서 안에 넣어두고, 이 계약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 내용이 실행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중간에 제3의 보증기관을 끼우지 않고 개인간(P2P)에 원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 전자계약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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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관 간 거래를 위한 업무처리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발생한다. 그러나 블록체인 금융시스템을 활용하면 필요한 데이터를 복잡한 프로세스 없이 공유할 수 있고, 신뢰보증을 위해 발생하는 많은 비용없이 즉각 처리하여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며, 거래내역 위변조를 즉각발견, 모든기록이 보존되기에 책임주체확인이 가능하다. 또하나 중앙공격에도 강하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전 세계 은행의 80%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분석 발표했다. 국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금융기관 90곳의 절반이 넘는 54%가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고려하거나 이미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금융권이 시스템 내부 프로세스를 블록체인으로 개선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즈니스모델로 새로운 수익창출의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을 뜻한다.

블록체인기술을 금융권에서 활용했을 때 이점은 상당하다.
해외에서는 송금,증권거래 등 금융서비스 인프라비용으로 2022년까지 연간 150~200억달러의 비용절감을 예상하며, 데이터관련 업데이트 및 접근 등의 보안분야에 도입시 비용과 거래위험요소를 약 400억달러(한화 약 46조7천)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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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권에서의 실제 블록체인도입 사례를 알아보자.
미국 10대 은행은 2014년부터 블록체인 기업에 총 2억 6,700만 달러를 투자하였다고 보고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바이두 등 유망 기술 기업들이 다수 상장 되어 있는 미국 나스닥 에서는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 기존거래방식으로는 결제나 장부 반영에 2~3일이 걸렸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으로는 단 10분이내로 거래된다. 또한 주식 발행 회사에서는 주주현황과 투자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편리하다.

유럽 자산규모기준 4위인 스페인의 산타데르는 블록체인 기술기반의 해외송금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채권발행 및 결제자동화, 대중교통 요금결제 블록체인 시스템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은행에서도 해외송금이나 인증과 같은 서비스에 블록체인기술을 적극 활용 중이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정책자금 대출 플랫폼 구축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정책자금 대출은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대출로, 일반 사업자 대출과 비교해 금리와 상환 기간 등에서 유리한 상품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기관을 방문해야 하고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아 신청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크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게 되면 고객의 기관 방문 횟수가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대출완료까지의 소요시간 또한 22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나은행은 고려대학교와 함께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학생증카드발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은행과 대학 간 발급 대상자의 학적 정보를 수기로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의 절차가 복잡했으나,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원장을 통해 양 기관에 발급 대상자의 학적 정보를 실시간 공유 및 상호 검증할 수 있어 2주소요되었던 학생증카드 발급이 2~3일로 단축되는 효과를 거뒀다.

KB국민은행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디지털자산을 투자금과같이 위탁. 관리 또는 투자금으로 수익을 창출해주는 금융 서비스 상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블록체인기술을 적용하여 국채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채권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거래참가자들이 거래에 합의하고 기록,공유하는 방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의사회의 전반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현시점, 금융권의 비대면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의 실생활 적용에도 긍정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위고는 자체개발한 금융파트 인공지능 로봇트레이더인 ‘TheBot’(더봇)의 수년간 검증된 수익률로 영국 글로벌선물회사와 콜라보로 글로벌 서비스중이다.
5월중 위고블록체인(루비디움)과 더봇을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의 블록체인금융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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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칼럼니스트/위고컴퍼니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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