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해 하반기 국제선 운항 정상화 여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전일 발표한 유상증자 소식에 대해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 확보는 가능하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제주항공의 목표주가 1만9000원과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주요 주주인 AK홀딩스의(보유 지분 57%) 유상증자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7.7%), 국민연금(5.7%) 등의 참여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사주에 20% 우선배정을 감안하면 대규모 실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할 시,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정부 지원과 자체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를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은 확보했다”라며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추가적인 정부 지원을 받는다면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하반기 운항 정상화 여부는 불확실하다”라며 “결합심사가 지연됨에 따라 인수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도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