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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금리 0.66%대로↓…'(-)금리 불필요’ 주장에 낙폭 축소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5-22 06:54 최종수정 : 2020-05-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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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낮아졌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하락, 0.66%대로 내려섰다. 여전히 200만 건을 넘어선 신규 실업과 홍콩 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수익률을 압박했다. 다만 '마이너스금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온 영향으로 수익률은 낙폭을 일부 줄였다.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평탄화 양상을 보였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7bp(1bp=0.01%p) 낮아진 0.666%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4bp 내린 0.157%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6bp 하락한 1.385%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0.3bp 낮아진 0.337%에 거래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마이너스금리가 다른 나라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마이너스금리가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연준은 굳이 마이너스금리로 가지 않고도 쓸 수 있는 다른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락했다. 예상에 미달한 독일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2.9bp 낮아진 마이너스(-) 0.494%를 기록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5월 독일 종합 PMI는 31.4를 기록, 예상치 33.1을 하회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가까이 동반 하락했다. 이틀 만에 반락했다. 지난주에도 200만 건 이상의 신규 실업이 발생한 데다, 홍콩 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한층 고조한 탓이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 움직임 속에 미국은 중국 인사에 대한 제재 법안을 추진 중이다. 전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이 대선 관련 거짓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중국 측은 보복조치를 경고하기도 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78포인트(0.41%) 낮아진 2만4,474.1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10포인트(0.78%) 내린 2,948.5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0.90포인트(0.97%) 하락한 9,284.88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43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예상치 240만 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9주간 약 3900만 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한 셈이다.

전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중국이 허위정보를 마구 퍼뜨리고 있다”며 “바이든이 당선돼야 우리를 계속 등쳐먹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고 적은 바 있다. 이에 맞서 중국 측은 “주권과 안보, 이익을 보호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며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안을 직접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전인대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여야 상원 의원들이 대중 제재 법안을 초당적으로 마련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이 홍콩에 새로운 국가보안법을 적용할 경우 중국 공산당 관련 인사와 기관 들을 제재하는 내용이다.

또한 전인대는 미국의 대중 제재 법안을 두고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 상원이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후 나온 반응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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