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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0.3%↑…미중 갈등 격화 ‘안전선호’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5-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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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올랐다. 닷새 만에 반등했다. 홍콩 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독일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로화가 약해진 점도 달러인덱스를 부양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오른 99.40에 거래됐다. 뉴욕주가가 초반부터 레벨을 낮추자 달러인덱스는 꾸준히 레벨을 높여갔다.

유로/달러는 1.0944달러로 0.33% 내렸다. 예상에 미달한 독일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IHS마킷이 발표한 5월 독일 종합 PMI는 31.4를 기록, 예상치 33.1을 하회했다. 파운드/달러는 1.2215달러로 0.18% 낮아졌다. 영국 마이너스 금리 도입 기대가 커지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주가 하락에도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107.59엔으로 0.06% 올랐다.

미중 갈등 격화 속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0.4%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3% 오른 7.1348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1147위안을 나타냈다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화 역시 미 달러화에 0.45%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가까이 동반 하락했다. 이틀 만에 반락했다. 지난주에도 200만 건 이상의 신규 실업이 발생한 데다, 홍콩 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한층 고조한 탓이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 움직임 속에 미국은 중국 인사에 대한 제재 법안을 추진 중이다. 전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이 대선 관련 거짓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중국 측은 보복조치를 경고하기도 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78포인트(0.41%) 낮아진 2만4,474.1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10포인트(0.78%) 내린 2,948.5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0.90포인트(0.97%) 하락한 9,284.88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43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예상치 240만 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9주간 약 3900만 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한 셈이다.

전일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중국이 허위정보를 마구 퍼뜨리고 있다”며 “바이든이 당선돼야 우리를 계속 등쳐먹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고 적은 바 있다. 이에 맞서 중국 측은 “주권과 안보, 이익을 보호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며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안을 직접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전인대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여야 상원 의원들이 대중 제재 법안을 초당적으로 마련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이 홍콩에 새로운 국가보안법을 적용할 경우 중국 공산당 관련 인사와 기관 들을 제재하는 내용이다.

또한 전인대는 미국의 대중 제재 법안을 두고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 상원이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후 나온 반응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상승, 배럴당 34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엿새 연속 올라 1년여 만에 최장기간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3월1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었다는 전일 보도가 여전히 호재로 반영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움직임, 주요국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 등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유가는 미국과 중국 갈등 확대 우려에 초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43센트(1.28%) 높아진 배럴당 33.9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1센트(0.87%) 오른 배럴당 36.06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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