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연구원은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미국 원유재고는 5.32억배럴로 전주 대비 459만배럴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원유수요는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 진정 이후 경제가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원유수요 확대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비대면활동 증가로 교통발 원유수요가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원유공급 감소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OPEC+가 감산을 계획대로 이행할 지 여부가 아직 미지수라는 것이다.
OPEC+는 5월 1일부터 두 달간 970만b/d를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의지는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는 6월에 인도될 원유의 공식판매가격을 전월대비 높였다. 아시아향 경질유와 중질유는 두바이유대비 각각 5.9달러, 5.7달러 디스카운트를 받지만 전월대비 각각 1.4달러, 1.7달러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5월 첫째주간 러시아 원유생산량은 875만b/d로 3월 생산량대비 255만b/d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사우디 다음으로 OPEC 내 원유생산량이 많은 이라크는 아직 고객들에게 원유공급 감소 여부에 대해 공지하지 않았으며, 원유공급 감소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는 BP, Exxon, ENI와 Lukoil 등 주요 오일 메이저들과 논의 중이지만 이라크 5월 원유생산량은 4월과 동일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또한 미국 셰일 원유생산량도 유가가 회복된다면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저유가 지속으로 미국 원유생산량은 1,190만b/d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중동의 전통원유와 다르게 미국 셰일유는 생산 재개까지 3개월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면서 "실제로 Diamondback, Parsley Energy 등 주요 미국 셰일업체들이 유가가 30달러에 도달한다면 원유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최근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면서 충격을 던졌던 유가는 지난주 급반등했다.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미국 및 유럽 주요국들의 봉쇄완화 움직임과 OPEC+ 감산 시작으로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진정 외 가솔린 재고 감소로 원유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유입됐다.
자료: 대신증권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