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으로 유가가 2분기에 평균 19달러를 기록한 뒤 하반기엔 35달러로 올라설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코로나19를 비롯해 유가 하방 요인들이 일시에 사라지긴 어렵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유가가 오를 것으로 봤다.
그는 "생산 감소와 수요 회복으로 3분기 이후, 빠르면 2분기 말부터 글로벌 원유 수급 밸런스의 개선과 함께 유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공급과잉 수준이 크게 해소되기 전 2분기는 20~30달러 사이 유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40달러 대까지 유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사상 처음 마이너스 유가라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던 가운데 유가 급락의 근본 원인은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지만, ETF가 변동성을 키우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ETF가 원유선물 콘탱고 심화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는 펀더멘털과 무관한 요인"이라며 "이로 인한 시장 왜곡은 4월에 peak를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인한 운전 수요 급감으로 미국 가솔린 가격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싸진 기름값에 향후 경제활동 재개를 예상한다면 반등을 노려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