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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등급 채권 스프레드 하단 제한될 것..투기등급은 유가 상승없이 회복 어려워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5-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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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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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6일 "단기적으로 미국 투자등급 신용채들의 스프레드 하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은정 연구원은 "장기투자자는 투자등급 채권에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투자등급채권에 대한 단기(3개월) 투자선호도는 중립을 유지했다.

연준의 적극적인 회사채 지원정책으로 시장은 안정세를 찾고 있으나 1)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신용 등급 강등 우려와 2) 현금 확보를 위한 조달 증가 3)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 등이 스프레드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신용등급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등급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기업이 다수인 가운데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저유가로 인해 기업들의 이익 성장 전망치가 대거 하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신용 등급 하향 우위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직접 피해가 큰 경기소비재(항공사, 자동차 및 부품, 소매업) 투자엔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기간 내에 유가가 빠르게 반등하지 못할 경우 에너지기업의 추가 신용등급 조정과 스프레드 확대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장기 투자자는 금리메리트와 투자등급 시장의 점진적 안정세를 예상하는 만큼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우량물 외 금리 메리트가 높아진 BBB급 채권에 대한 선별적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와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미국 은행들의 대출 잔액은 3월 이후 약 7.1% (7,173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유가 급락 후, 하이일드 기업의 유동성 문제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불안정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현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과 더불어 은행 신규 대출과 크레딧라인 인출을 통해 현금을 확보했다. 반면 은행은 대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투자처를 찾지 못한 현금이 예금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현금 보유 규모는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면서 "그럼에도 4월 중 대형 은행들은 높은 금리를 감수하며 대규모 조달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향후 1) 경기 둔화로 인한 부실채권 및 충당금 증가 2) 기업들의 크레딧 라인 인출 증가 3)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손실 확대 등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발행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높은 금리로 조달했지만 대형 은행들의 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감안할 때 당장 등급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수익성 둔화와 최근 발행 증가는 신용 스프레드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기등급 채권의 경우 유가 상승 없이는 지속적인 회복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하이일드채권은 높은 변동성 대비 낮은 기대수익률을 감안해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Fallen Angel과 투기등급추종 ETF 매입 결정(4/10, 연준, 회사채 매입 대상 확대) 이후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며 낙폭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낮은 유가가 하이일드채권 금리 하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Dallas Fed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기업의 15%가 WTI 40달러 수준에서는 1년을 버티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손 연구원은 "결국 하이일드 시장 내 에너지기업 채권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추세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유가 상승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산보호 (Chapter11) 신청 기업 수가 증가하는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다수의 에너지기업과 경기소비재 기업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으며, 기업들의 파산보호 신청은 증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투자매력도가 낮지만 하이일드채권의 높은 금리 메리트를 감안해 향후 유가 반등이 가시화 될 때엔 하이일드채권에 대한 투자 선호도 상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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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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