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국제금융센터
이미지 확대보기국제금융센터는 28일 "유가가 스윗스팟을 장기간 하회하면 취약국을 필두고 경제위기가 산유국 전체로 확산되는 스노우볼 이펙트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국제유가 초약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산유국들의 위기가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국제유가가 21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함에 따라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산유국 경제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가의 큰 변동은 더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오정석·김희진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OPEC+의 대규모 감산 합의(4월초) 이후에도 급락세를 이어갔다"면서 "당분간 약세국면 하에서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TI 가격은 4월 27일 $12.78로 연초 대비 79% 빠졌다. 4월 20일에는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완화로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유가는 약세국면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저장공간 부족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4월 20일과 같은 이례적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유국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조정되고 경상 및 재정 수지도 큰 폭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①오일머니 회수 ②MENA 정정불안 ③유가전쟁 재발 가능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제기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골드만삭스는 금년 사우디 성장률 전망치는 -2.3%(IMF), 재정수지(% GDP)는 -19% 내외로 급격한 악화를 예상했다"면서 "다만 외환보유액 등으로 저유가의 충격 흡수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들은 "러시아도 성장률 -5.4%, 대규모 재정적자 등이 예상되나 대응 수단은 보유하고 있다"면서 "여타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큰 폭 하향조정됐으며 특히 오만, 이라크, 알제리,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이 재정위기와 Capital flight 등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MENA 정정불안시 저유가→재정난→긴축 및 보조금 삭감→국민불만 누적→폭동 등 사회 불안이 나타나면서 제 2 아랍의 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유가전쟁 재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재정난 심화 등으로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무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