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내린 100.30에 거래됐다.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뉴욕주가가 레벨을 높이자 밑으로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1.0820달러로 0.38% 올랐다. 파운드/달러도 1.2372달러로 0.22% 상승했다.
일본 엔화도 미 달러화 대비 강세였다. 달러/엔은 107.38엔으로 0.22% 내렸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15% 낮아졌다.
뉴욕주가 강세에 힘입어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강했다. 다만 인민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여파로 강세폭은 제한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내린 7.0908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0951위안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맞춤형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95%로 20bp(1bp=0.01%p) 인하했다.
호주 달러화도 미 달러화에 0.3%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 경제의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만큼 유가 급등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미 달러화보다 약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2.4% 급등,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가치 사상최저). 주요 장관들의 잇단 사퇴로 정치 불안이 심화한 여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9% 올랐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5%,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 각각 높아졌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3%,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1% 각각 내렸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 핵심 자본재 주문의 예상 밖 증가와 국제유가 급등세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차 부양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거쳐 즉시 발효된 점도 호재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방정부 지원을 골자로 하는 다음 부양법안을 곧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1포인트(1.11%) 높아진 2만2,775.27에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올랐으나, 보잉 급락 여파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94포인트(1.39%) 오른 2,836.7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9.77포인트(1.65%) 상승한 8,634.52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만에 반등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2.5%, S&P500은 1%, 나스닥은 0.8% 각각 하락했다. 3주 만에 첫 내림세다.
지난달 미 핵심 자본재(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주문이 예상과 달리 소폭 늘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3월 핵심 자본재주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6.7%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체 내구재 주문은 5년 반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14.4% 감소, 예상치 12% 감소를 밑돌았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급등, 배럴당 17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주요 산유국의 잇단 감산 움직임이 연일 유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 급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0.44달러(2.67%) 높아진 배럴당 16.9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0.11달러(0.52%) 오른 배럴당 21.44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6%, 브렌트유는 24%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