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세대 쏘나타 센슈어스. 사진 = 현대차
스마트스트림은 그룹 3세대격 파워트레인에 해당하며, 기존 카파, 감마·누우, 세타, 람다·타우 등 차급·형식에 따라 나누던 엔진 이름을 하나로 통합했다. 연료·공기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한다는 뜻을 지녔다.
2018년 출시된 기아차 2세대 K3는 스마트스트림이 붙은 엔진을 첫 탑재한 차량이다.
현대차그룹은 2세대 K3를 기점으로 엔진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1세대 K3에 탑재된 감마1.6 엔진은 실린더 내 연료를 직접분사(GDI) 하는 방식이었지만, 2세대 K3는 간접분사(MPI) 방식을 선택했다.
2019년 나온 8세대 쏘나타 2.0모델 역시 MPI로 돌아왔다.
GDI는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배기량을 낮추는 ‘다운사이징’ 단점인 출력저하를 보완하는데 유리했으나, 엔진 내구도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스마트스트림’부터 무리한 다운사이징을 지양하는 대신, 연비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같은해 출시된 기아 K7 프리미어는 개선된 GDI 엔진 ‘스마트스트림 G2.5’를 달고 나왔다. 저속구간에서는 MPI 인젝터가, 고속구간에서는 GDI 인젝터가 연료를 분사하는 기술이 현대차그룹에서 처음 적용된 것이다.
이로 인해 K7프리미어는 기존 모델 대비 연비는 약 4% 늘어난 것은 물론, 최대출력과 토크도 각각 8마력, 0.5kgf·m씩 증가하며 주행성도 안정화했다.
MPI+GDI 시스템은 올해 나온 제네시스 GV8·G80 가솔린에 탑재된 스마트스트림 2.5터보와 3.5터보에도 적용됐다.
사실 해당 기술과 트렌드는 토요타 등 일부 글로벌 완성차기업이 먼저 공개하는 등 현대차가 ‘패스트 팔로워’가 되는 형태가 됐다.
현대차가 “자동차 엔진 133년 역사에 없던 기술을 개발했다”며 적극 자랑하는 엔진은 1.6터보 모델인 ‘8세대 쏘나타 센슈어스’에 장착됐다.
해당 엔진에 적용된 기술은 ‘연속 가변밸브 듀레이션(CVVD)’이다.
고속구간에서는 흡기밸브를 미리 열어 공기 등을 최대한 유입해 엔진 힘을 폭발시키고, 저속구간에서는 반대로 밸브를 일찍 닫아 연비효율 향상과 배기가스 저감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과거에도 밸브를 여닫는 기술은 개발된 적 있었지만, 시간까지 조절하는 CVVD는 현대차그룹만의 독자 기술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아직 ‘가성비·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면서 “연비 향상 등 경제성에 무게를 두는 전략은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