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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금리 0.56%대로↓…유가 폭락세 심화에 압박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4-2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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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낮아졌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하락, 0.56%대로 내려섰다. 연일 이어진 국제유가 붕괴가 글로벌 리세션이 예상보다 한층 심각할 것이라는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4.6bp(1bp=0.01%p) 낮아진 0.561%를 기록했다. 장중 0.55%로까지 내리며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0.193%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6.8bp 하락한 1.152%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3bp 내린 0.320%에 거래됐다.

저장공간 부족이 초래한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붕괴가 차근원물로 확대되며 유가 폭락세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WTI 6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43% 넘게 추락했다. 브렌트유 6월물도 24% 급락, 배럴당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7bp 낮아진 마이너스(-) 0.477%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연일 폭락으로 안전자산인 분트채가 주목을 받았다.

이탈리아 국채는 기피현상이 한층 심화했다. 10년물 수익률은 22.3bp 오른 2.166%에 호가됐다. 이탈리아 국채발행으로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바이러스 대책을 논의할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 불안감도 여전히 감지됐다. 스페인의 같은 만기 국채 수익률은 0.988%로 10.3bp 상승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6bp 내린 0.300%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내외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연일 이어진 국제유가 붕괴가 글로벌 리세션이 예상보다 한층 심각할 것이라는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암울한 기업실적 전망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 백악관과 의회가 추가 경기부양안에 합의했으나 시장 흐름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56포인트(2.67%) 낮아진 2만3,018.88에 장을 마쳤다.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 지난 이틀간 1,200포인트 넘게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60포인트(3.07%) 내린 2,736.5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7.50포인트(3.48%) 하락한 8,263.23을 나타냈다.
미 의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800억달러 규모 구제 패키지에 합의했다. 추가부양책은 중소기업과 병원 지원, 코로나19 진단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상원은 이날 오후 4차 부양책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 붕괴가 차근원물로 확산됐다. 6월물 가격이 43% 넘게 추락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위축 및 저장공간 부족 우려가 계속됐다. 이날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긴급 컨퍼런스콜이 열렸으나, 새로운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8.86달러(43.4%) 낮아진 배럴당 11.5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만기를 맞은 5월물 가격은 47.64달러 오른 배럴당 10.01달러에 호가됐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6.24달러(24.4%) 내린 배럴당 19.33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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