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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3% 내외 급락…유가붕괴 지속 + 코로나發 기업타격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4-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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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내외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연일 이어진 국제유가 붕괴가 글로벌 리세션이 예상보다 한층 심각할 것이라는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암울한 기업실적 전망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가 추가 경기부양안에 합의했으나 시장 흐름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저장공간 부족이 초래한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붕괴가 차근원물로 확대되며 유가 폭락세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WTI 6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43% 넘게 추락했다. 브렌트유 6월물도 24% 급락, 배럴당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미 의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800억달러 규모 구제 패키지에 합의했다. 추가부양책은 중소기업과 병원 지원, 코로나19 진단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상원은 이날 오후 4차 부양책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56포인트(2.67%) 낮아진 2만3,018.88에 장을 마쳤다.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 지난 이틀간 1,200포인트 넘게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60포인트(3.07%) 내린 2,736.5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7.50포인트(3.48%) 하락한 8,263.23을 나타냈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4.1%,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금융주는 3.2%씩 각각 급락했다. 헬스케어주는 3.1%, 재량소비재주는 2.7% 각각 내렸다.

개별종목 중 필립모리스가 6% 하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올해 연간 실적전망 제시를 포기한다고 밝힌 탓이다. 현재 분기 실적이 수요부진으로 극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코카콜라도 2.5% 낮아졌다.

뉴욕주식시장 마감 무렵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7% 오른 45.44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 붕괴가 차근원물로 확산됐다. 6월물 가격이 43% 넘게 추락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위축 및 저장공간 부족 우려가 계속됐다. 이날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긴급 컨퍼런스콜이 열렸으나, 새로운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8.86달러(43.4%) 낮아진 배럴당 11.5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만기를 맞은 5월물 가격은 47.64달러 오른 배럴당 10.01달러에 호가됐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6.24달러(24.4%) 내린 배럴당 19.33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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