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월 말 출시를 예고한 그랑데AI 24kg 신제품과 대용량 세탁기 시장에서 격전을 펼칠 전망이다.
LG전자 신제품의 세탁용량은 국내 가정용 세탁기 가운데 최대인 24kg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결과 이 제품은 타월, 베갯잇 등으로 구성된 24kg 용량의 세탁물을 한 번에 세탁했다. 세탁통의 부피는 기존 21kg 트롬 씽큐 대비 10% 이상 커졌다. 넓어진 공간은 100g 무게의 수건 약 30장이 들어가는 수준이다.
제품은 21kg 트롬 씽큐와 비교했을 때 내부 세탁통의 용량은 더 커졌지만 제품 외관의 가로 길이는 똑같다. 따라서 대용량의 제품이지만 공간 활용도가 좋다.
LG전자 인공지능 DD세탁기 모습/사진=LG전자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 시험 결과 신제품은 기존 LG 트롬 세탁기에 비해 10% 이상 옷감을 더 보호했다.
고객들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인 LG 씽큐에 신제품을 연결하면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 출시한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와 연동시켜 스마트페어링 기능을 사용하면 세탁기가 세탁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전달하고 건조기가 알아서 건조코스를 설정한다.
LG전자는 제품의 전면 도어 소재를 일체형 강화유리로 변경했다. 기존 플라스틱 재질보다 흠집에 강하고 청소 등 관리도 쉽다. 앞서 출시한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도 강화유리 소재의 도어 디자인을 채택해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잘 어울린다. 세탁통 내부의 옷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리프터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스테인리스 소재로 바꿔 위생을 보다 강화했다.
제품은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해 동시세탁과 분리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LG전자는 세탁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살균 기능을 탑재했다. 인터텍의 시험에서 통살균 코스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이 99.99% 제거됐다.
신제품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색상에 따라 170만 원~180만 원이다.
LG전자의 인공지능 DD세탁기의 최대 경쟁자는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그랑데AI 세탁기에 추가로 선보일 24kg 용량의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세탁 공간을 2개로 분리한 플렉스워시를 출시하며 23kg 제품으로 국내 최대 용량을 기록한 일에 이어 점차 많은 양 또는 부피가 큰 빨랫감도 한 번에 세탁하기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여 그랑데AI 24kg 신제품을 선보인다.
그랑데AI 24kg 신제품은 세탁기 컨트롤 패널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등으로 그랑데 AI 세탁기 기능을 그대로 적용하여 LG전자의 인공지능 DD세탁기 AI와 경쟁한다.
삼성전자의 그랑데AI 24kg 신제품 모습/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차별화된 대용량과 편의성을 갖춘 인공지능 DD세탁기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