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1% 떨어져 2개월 만에 하락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26.8%), 화학제품(-2.1%) 등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경유(29.7%), 휘발유(-42.5%), 제트유(-19.3%)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주력 수출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1% 올랐다.
전체 공산품 수출물가는 1.1% 하락했고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2.0% 높아졌다.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떨어져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5.2% 내렸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 떨어져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두바이 유가는 2월 월평균 54.23달러/bbl에서 3월 33.71달러/bbl로 37.8% 낮아졌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20.4%) 등이 내려 전월 대비 17.7% 하락했다.
중간재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 기기(2.8%)가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29.3%) 등이 내려 1.9% 떨어졌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가 36.5% 내렸고 나프타(-39.0%)와 벙커C유(-23.9%) 제트유(-35.3%)도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8%, 1.5%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3.1%, 7.3% 하락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