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월 16일 서울 중구 한국 본관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0.75%로 유지된다.
한은 금통위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75%로 동결하기로 의결했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내려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데다 무제한 유동성 공급대책도 내놓은 만큼 이달 금리 인하보다는 정책효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날 금통위는 유동성 공급 경로를 확충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증권매매 대상 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단순매매 대상 증권으로 현행 국채 및 정부보증채 외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등 특수은행채와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을 포함하는 내용의 공개시장운영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한은의 단순매매 대상 증권 확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금융기관들의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자금 조달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은행이 산은채 등 특수은행채 매입을 통해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게 되면 특수은행들은 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매입에 활용하면 채권시장 안정에 기여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대상 증권과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정부 비보증 예보기금특별계정채권)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4일부터 시행되며 유효기간은 2021년 3월 31일까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