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9bp(1bp=0.01%p) 높아진 0.621%를 기록했다. 실업수당 지표 발표 직후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유가폭등에 힘입은 에너지주 강세로 뉴욕주가가 오르자 함께 레벨을 높였다. 오후 한때 0.640%로까지 상승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5bp 오른 0.226%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5bp 상승한 1.259%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3.3bp 높아진 0.380%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미국을 따라 대체로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높아진 마이너스(-) 0.435%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6bp 내린 1.483%에 호가됐다. 스페인의 같은 만기 국채 수익률은 0.721%로 2.1bp 상승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7bp 오른 0.331%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내외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기대로 국제유가가 25% 가까이 폭등, 주간 실업지표 충격이 완화된 덕분이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1000만배럴 이상 공조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지수들은 실업지표 악화에 따른 재량소비재주 부진으로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유가 폭등에 힘입은 에너지주 강세로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93포인트(2.24%) 높아진 2만1,413.4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6.40포인트(2.28%) 오른 2,526.90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6.73포인트(1.72%) 상승한 7,487.31에 거래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5% 가까이 폭등, 배럴당 25달러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틀 만에 반등, 사상 최고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가 1000만배럴 이상 공조 감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해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최근의 유가 폭락을 계기로 비축유 확대를 위해 원유 매수에 나선다는 보도 역시 유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트럼프 발언의 진위 여부를 놓고 미 정부 내부에서조차 의구심이 일며 유가는 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5.01달러(24.7%) 높아진 배럴당 25.32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30% 이상 폭등해 배럴당 27.39달러로까지 치솟았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20달러(21.02%) 오른 배럴당 29.9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배럴당 36.29달러까지 갔다.
지난주 미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두 배나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34만1000명 급증한 664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이 기대한 310만명을 훨씬 웃도는 결과로, 한주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주 수치는 330만7000명으로 2만400명 상향 수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