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1000만배럴 이상 공조 감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해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최근의 유가 폭락을 계기로 비축유 확대를 위해 원유 매수에 나선다는 보도 역시 유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트럼프 발언의 진위 여부를 놓고 미 정부 내부에서조차 의구심이 일며 유가는 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5.01달러(24.7%) 높아진 배럴당 25.32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30% 이상 폭등해 배럴당 27.39달러로까지 치솟았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20달러(21.02%) 오른 배럴당 29.9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배럴당 36.29달러까지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했다”며 “양국이 대략 1000만배럴 감산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빈 살만 왕세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경제방송 CNBC에 “사우디와 러시아 감산이 최대 1500만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