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렌딧 대표. / 사진 = 렌딧
이미지 확대보기렌딧은 누적 대출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P2P금융기업이 개인신용대출만으로 누적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최초다.
렌딧의 핵심 역량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심사평가모델인 렌딧 크레디트 스코어링 시스템인 렌딧 CSS다.
신용평가사(CB사)에서 제공하는 300여 가지의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대출 신청자의 신용정보와 금융기록 등을 분석해 심사한다. 머신러닝 평가모델 도입으로 획기적으로 많은 변수를 적용해 더욱 정교한 신용평가가 가능하도록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2015년 11월에는 나이스평가정보와 제휴, 업계 최초로 신청사기방지시스템(FRIS:Fraud Risk Identification System)을 도입해 사기 대출을 사전에 필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렌딧은 현재 국내 P2P금융기업 중 유일하게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서비스하는 회사다. 2015년 5월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개인신용대출에 특화된 신용평가모델을 발전시키는 데에 집중해 왔다. 이는 동산 담보 대출이나 부동산 대출에 집중하는 회사가 많은 국내 P2P금융산업 발전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업 전략이다.
렌딧은 그동안 신용대출에만 집중해왔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손꼽힐만큼 개인신용정보가 잘 구축되어 있고 스타트업으로서 혁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서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국내 개인신용대출 총 잔액은 325조5000억원에 이른다. 대출자들은 4% 가량의 은행대출을 받지 못하면 20%에 가까운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 하는 금리절벽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렌딧 대출자 중 중신용자인 CB 5~7등급 대출자의 비중은 2016년 32.5%에서 2019년 51.7%로 3년 새 19.2%p가 증가했다.
개인신용대출 내에서 중금리대출의 비중을 확장해 나가면, 고금리 이자를 내오던 대출자에게 개인화된 적정금리의 대출을 제공해 이자비용을 크게 감소시키는 소셜 임팩트도 크다고 설명했다.
김성준 대표는 “지난 57개월 간 2,000억원의 중금리대출을 취급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자 개인화된 적정금리를 더욱 정교하게 산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심사평가모델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국내 300조 개인신용대출 시장을 혁신해 중금리대출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