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다. 마이크로 일렉트로 모빌리티 거점으로 부상하는가 하면 택배 서비스 등 편의점 하나만으로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 가운데 최근 금융분야까지 편의점이 중요한 거점이 되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CU는 모바일앱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 수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CU는 송금앱 센드(Send)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24시간 편의점 무통장 송금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CU 무통장 송금 서비스는 공인인증서나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현금을 타인 계좌로 보낼 수 있는 편의 서비스다. 전국 CU에서 시간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스마트폰에 센드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 후, 수신계좌를 입력하면 생성되는 송금 바코드를 점포 근무자에게 제시하고 송금하고 싶은 액수의 현금을 전달하면 된다.
CU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계좌에서 계좌로 금액을 옮기는 계좌이체 방식이 아닌 현금을 계좌로 이체하는 무통장 입금 서비스”라며 “기존 송금앱과 달리 본인 명의의 은행계좌가 없는 외국인, 청소년 등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DGB대구은행과 손잡고 적금을 판매했다. 멤버십 어플인 포켓CU를 통해 DGB대구은행 ‘내가 만든 보너스적금’ 판매를 진행한 것. 이 상품은 최고 금리 연 2.7%를 제공했다.
이런 행보로 인해 CU의 지난 3년간 전체 결제 건수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비중은 급증했다. 2017년 1.9%였던 해당 결제 비중은 지난해 7.5%로 확대됐다. 결제 이용 건수도 2017년 81.4%, 2018년 122.8%, 지난해 158.2%로 급증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결제 방식이 현금에서 신용카드로 옮겨 간지 불과 채 몇 년이 되지 않아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결제 이용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CU는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속해서 도입해 편리하고 스마트한 쇼핑 환경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