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이 되면 기대되는 발표가 있다. 바로 색채 연구소 ‘팬톤’이 제시하는 ‘올해의 색(Color of the Year). 팬톤은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올해의 색’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는 옷, 화장품 등 패션분야는 물론 인쇄, 출판, 인테리어 분야까지 참고하는 좋은 기준이 되고 있다.
이에 팬톤은 지난 12월 5일 2020년 색상으로 ‘클래식 블루(Classic Blue, Color No. 19-4052)’를 선정했다. 여명을 보는 듯 신비롭고 깊이가 느껴지는 컬러인 ‘클래식 블루’에 대해 팬톤 컬러연구소는 “오늘날,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늘 불안에 떨며 살아간다.
황혼의 하늘이 그런 사람들에게 안도감과 자신감 그리고 연대의 감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뉴욕 매거진은 이번 팬톤의 색을 “불안을 막는 블루”라고 불렀으며, CNN은 “2020년을 차분하게 시작하는 색”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리고 예상했듯 팬톤이 올해의 색을 제시하자마자 패션, 인테리어, 뷰티 업계 등에서 해당 컬러 군을 사용한 제품 등을 쏟아내고 있다.
클래식 블루 인테리어로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공간 만들기
사실 블루 계열 색상은 인테리어에서 흔하게 활용되는 컬러는 아니다.
하지만 클래식 블루는 단순한 블루 컬러가 아닌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불안정하고 쉽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 속에서 정신적 평안함을 줄 수 있는 컬러다.
때문에 보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움을 살릴 수 있는 인테리어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클래식 블루는 채도가 크게 낮지도 높지도 않기 때문에 어떤 컬러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가능하다. 베이스로 클래식 블루를 설정해두고 채도나 명도를 변경해 꾸미는 톤 온 톤(tone on tone)으로 공간을 연출하면 더욱 다양하고 입체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기본 블루톤의 계열이기 때문에 청량한 느낌을 주는 여름에 가장 적합한 컬러라고 할 수 있지만, 무게감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채도를 잘 활용하면 모든 계절에 어울리도록 활용이 가능하다.
만일 공간의 컬러를 바꾸는 것이 쉽지않다면, 하부장이나 의자, 테이블 등 일부 가구 정도에만 변화를 줘도 새롭고 트렌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침실은 클래식 블루를 활용하기 가장 적합한 공간 중 하나다.
클래식 블루가 ‘평화와 평온, 휴식처를 느낄 수 있는 컬러’라고 팬톤에서 선정 이유로 꼽은 것처럼 주거공간에서 가장 아늑한 곳인 침실을 클래식 블루로 인테리어하면 보다 편안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침실 벽면에 웨인스코팅과 함께 디자인하면 한층 클래식하고 세련된 공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