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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미국채 베어 플래트닝과 美中협상 불확실성 + 이주열 총재 발언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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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미중 협상 분위기, 이주열닫기이주열광고보고 기사보기 한은 총재 발언 등을 확인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 반등, 지난 금요일 금리수준이 크게 낮아진 데 따른 여전한 레벨 부담 등도 작용할 수 있으나 안전자산선호 무드가 강화될 여지도 있다.

이번주 들어 금리가 월요일 반등세로 시작한 가운데 매매 주체들의 수급 흐름에 따른 변동성은 이어질 듯하다.

미중 무역협상이 작은 결실이라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탄핵 위기에 몰리고 ISM 지수와 같은 경제지표에 위험 신호가 포착된 만큼 트럼프가 스몰딜을 시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또 ISM 지수 부진에 따른 경기 악화 가능성, 고용지표 상의 임금 상승률 둔화 등이 미중 스몰딜 가능성과 10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동시에 높인 상태라는 평가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일단 미중 협상과 관련해 협상 범위가 좁혀지고 핵심 사안은 논의에서 제외될 것이란 보도들이 나온 상태다.

일부 외신은 중국 협상단이 10~11일 진행될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국 정부의 근본적 요구사항을 논의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고위 관료들이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미 협상단에게 자신들이 논의하려는 주제범위가 상당히 좁혀졌다고 밝혔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협상단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는 미국측 고위관료들에게 자신이 미국에 제시할 제안에는 산업정책이나 정부 보조금 개혁 같은 핵심 사안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폭스 비즈니스는 중국 상무부가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 내용 가운데 양측이 동의하는 사안은 합의할 준비가 돼있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는 그러나 상무부가 까다로운 사안은 내년에 해결이 가능하도록 일정표를 설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장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며 앞으로도 절대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는 것이다.

■ 미중 협상 섣불리 기대하기도 어려워

미국과 중국이 까다로운 문제는 제쳐두고 스몰딜을 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규시장 마감 후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더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주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 28개 기업을 미 제품 구매를 금지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CCTV 업체인 하이크비전과 다화테크, 메그비테크 등 중국 기술기업 8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블랙리스트가 무역협상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합의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부분적 합의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홍콩 시위대를 좋지 않은 방식으로 진압하면 무역협상에 타격이 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미국채 시장 베어 플래트닝

미국채 시장은 미중 협상에 대한 경계감, 780억달러 규모의 입찰 부담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금리는 단기 위주의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베어 플래트닝 양상을 보였다. 전일 단기 구간 금리가 오르고 장기 구간이 빠졌지만 이날은 전 구간에서 금리가 반등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33bp 오른 1.5615%, 국채30년물은 3.51bp 상승한 2.050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01bp 상승한 1.4557%, 국채5년물은 3.89bp 상승한 1.3875%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 등 장기 구간 금리는 8일만에 반등한 것이며, 단기 구간은 이틀 연속으로 레벨을 높인 것이다.

뉴욕 주가지수는 미중 협상의 호재와 악재를 따지면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락으로 마무리됐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내용 가운데 양측이 동의하는 사안은 합의할 준비가 돼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수가 반등하다가 중국 상무부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 개정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보도가 이어지자 다시 하락하는 식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5.70포인트(0.36%) 하락한 2만6,478.02, S&P500지수는 13.22포인트(0.45%) 낮아진 2,938.79, 나스닥은 26.18포인트(0.33%) 내린 7,956.29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관련 불안감, 8월 독일 공장주문의 큰 폭 감소 소식 등으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98로 전장보다 0.18% 높아졌다.

■ 레벨 부담과 안전선호 강화시킬 수 있는 재료까지 혼재..이주열 총재 발언도 주목

전일 레벨 부담과 5년 입찰 부담 등으로 금리 레벨이 반등한 가운데 조심스러운 무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중 변동성을 대비해야 할 듯하다.

지난 금요일 금리가 10bp 내외로 급락한 뒤 강세 흐름 재개를 예상하는 시각과 금리 수준이 부담스런 영역으로 내려가 되돌림이 불가피할 것이란 견해가 맞섰다.

이후 주초 금리가 반등하면서 시작했지만, 레벨 부담은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지난주 1.3%대에 머물던 국고3년 금리는 여전히 1.2%대 초반 수준이며, 1.5%를 압박했던 국고10년은 1.4% 아래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미중협상 추이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트럼프 탄핵 이슈 등으로 미중의 스몰딜에 대한 기대감들도 적지 않게 엿보였으나 미국이 다시 중국 기술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점 등을 감안할 때 안전자산선호가 재차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국회 발언이 대기하고 있다. 한은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한 사실이나 시장이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점 등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통화정책의 추가조정 여부, 즉 금리 인하와 관련해 경제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총재가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 혹시 시장 기대에 반하는 언급을 내놓지 않을지 등도 살펴야 한다.

서울 아파트 값이 잡히지 않자 정부가 강남권과 '마용성' 부동산 거래에 대대적인 조사를 예고한 상태이기도 하다. 다만 한은이 금융안정 문제를 강조하기엔 악화된 경기와 저물가가 심각한 상황이란 평가도 많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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