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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다우 372p 급등…트럼프 “일부 中품목 관세연기”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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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9% 이하로 동반 급등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미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중 일부의 적용을 12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이 발표로 금융시장이 강력한 리스크 온 반응을 보였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이 4% 급등하는 등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홍콩발 지정학적 불안에 지수들은 오름폭을 다소 축소했다. 홍콩 경찰이 몽둥이와 방패 등 시위진압 장비를 휴대하고 홍콩국제공항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2.54포인트(1.44%) 오른 26,279.91을 기록했다.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2.57포인트(1.48%) 상승한 2,926.3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2.95포인트(1.95%) 높아진 8,016.36에 거래됐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5% 급등했다. 재량소비재주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각각 1.7% 및 1.5% 뛰었다. 헬스케어주는 1.3%, 산업주는 1.2% 각각 높아졌다.

개별종목 중 무역전쟁에 민감한 애플이 4.2% 올랐고 캐터필러는 2% 높아졌다. 소매주도 동반 상승한 가운데 베스트바이가 6%, 나이키가 2% 각각 올랐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4% 급락한 18.23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 정부가 당초 9월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가운데 일부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12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국민 보건과 안전, 국가안보 등 요인을 고려해 일부 품목은 10%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핸드폰과 랩탑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부과를 12월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지금까지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입하지 않았다며 '아마도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늘 그랬듯이, 중국은 우리 위대한 미국인 농부들에게 '대규모' 구매를 할 것이라 말했다"며 "지금까지 그들은 말한 바를 실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마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에 대한 10% 관세부과 계획을 일부 연기하기로 한 것은 소비자에게 미치는 충격을 피하기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에 따라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많이 사려는 의향이 있다. 그들은 진정으로 협상타결을 원한다"며 "중국은 무역에 관해 뭔가 극적인 것을 하려는 듯하다"고 말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 무역당국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밝혔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류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대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오는 9월1일부터 추가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했다며, 중국과 미국의 당국자들은 2주 안에 전화로 다시 대화하는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범죄인 인도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이틀 연속 홍콩국제공항 점거했다. 이들은 공항 건물 내부로 진입한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트윗글을 통해 "우리 정보기관 보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홍콩 접경으로 군대를 이동 중이다. 모두들 진정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미국과 나를 비난하고 있다. 왜 그러는 지 상상이 안 간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2.2% 올랐다. 전월(+2.1%)보다 물가상승폭이 확대됐다. 예상치는 2.1% 상승이었다. 전월대비로는 0.3% 올라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0.2% 상승을 예상했다. 7월 미 전체 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 기록은 0.1% 상승이었다. 전년대비로는 1.8% 올라 예상치 1.7%를 상회했다. 전월 기록은 1.6% 상승이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 뛰며 배럴당 57달러대로 올라섰다. 1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 나흘 연속 상승했다. 다음달 대(對) 중국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던 미국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자 수요 우려가 줄어든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17달러(3.95%) 오른 배럴당 57.10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73달러(4.66%) 상승한 배럴당 61.30달러에 거래됐다. 약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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