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뉴욕-채권]10년금리 1.74%선 위로…백악관 해명에 화웨이 우려 완화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12 06:1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상승, 1.74%대로 올라섰다.

다음달 미국과 중국의 협상 무산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이탈리아 정국불안으로 장 초반 내렸다가 반등했다. 민간기업에 화웨이 제품 구매 허용을 시사한 백악관 해명이 나온 결과다.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사흘째 가팔라졌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1bp=0.01%p) 오른 1.740%를 기록했다. 예상을 밑돈 미국과 영국 경제지표와 무역전쟁 촉발 우려 등으로 장 초반 레벨을 낮추며 1.684%로까지 갔다. 이후 되올라 오후 들어 상승권에 진입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8bp 상승한 1.624%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9bp 높아진 2.254%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563%로 2.1bp 올랐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1.8bp 낮아진 마이너스(-) 0.572%를 기록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이 정부부채를 늘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일 미 경제방송 CNBC는 로이터를 인용, 독일이 기후보호프로그램 관련 재원조달을 위한 신규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반면,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8bp 오른 1.817%에 호가됐다. 연립정부 붕괴로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지는 등 정치 불안이 계속되면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 극우정당 동맹을 이끌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전일 연정 파기 및 조기총선을 요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은 오는 10월23일 조기총선 실시를 검토 중이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3.3bp 상승한 0.252%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6bp 내린 0.487%를 나타냈다. 기대를 밑돈 영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익률을 압박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0.2% 줄어 6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보합을 예상했다. 전년동기비로도 1.2% 늘어 예상치 1.4%에 미달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9월 협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무역갈등 우려가 다시 확대됐다. 무역전쟁에 민감한 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화웨이 우려 진화에 나선 백악관 발언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지수들은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75포인트(0.34%) 하락한 2만6,287.44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280포인트나 만회하며 상승권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막판 되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미중 협상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9월 미중 회의 계획을 유지할 지 말지 두고 보자"며 "협상을 하면 좋은 것이고 안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화웨이와 비즈니스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정말 그렇게 결정했다. 화웨이와 어떤 비즈니스도 하지 않기로 하는 것은 훨씬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1%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한 달러화를 절하할 계획은 없지만,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달러화가 자연스레 약해져 미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을 선언한 이후 백악관이 화웨이 제재 예외허용 결정을 유보했다는 전일 보도와 관련, 이날 백악관이 "화웨이 제품을 사지 않는 건 미국 정부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미 근원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기준, 예상과 달리 2년 반 만에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1% 내렸다. 시장에서는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0.3% 상승이었다. PPI는 1년 전에 비해 2.1% 올랐다. 2017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시장에서는 2.3% 상승을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2.3% 상승이었다. 식품, 에너지, 유통서비스까지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1% 내렸다. 2015년 10월 이후 첫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0.2% 상승을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보합이었다. 전년대비로는 1.7% 올라 2017년 1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 전체 PPI는 전월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 기록은 0.1% 상승이었다. 전년대비로는 1.7%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