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엑스홀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2019'에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세미나 패널로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24일 코엑스홀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산업은행 넥스트라이즈2019 세미나 '2020년까지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 관점과 과제'에 패널토론자로 참석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향후 정부 주도 벤처자금이 경색될 수 있다는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종필 대표는 중국 벤처 시장을 언급하며 "일시적으로 급격히 많아진 벤처자금이 회수로 잘 이어지지 않으면서 재투자도 안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중국 벤처 시장이 비활황 상태"라며 "한국에서도 이를 경계해야 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벤처 생태계를 잘 파악하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항기 알펜루트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저금리인 현 상황을 언급하며 일정 부분 자금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항기 대표는 "금리가 올라가는건 성장을 의미한다는 관점에서 저금리인 현재는 경제가 성장하지 않다 돈이 쓰일 곳이 없다는걸 의미한다"라며 "자금 경색이 내년에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2~3년 후에 기존 산업이 성장하는 걸로 본다면 벤처 자금은 일정부분 줄어드는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범석 뮤렉스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자금 경색보다 밸류에이션의 급등을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범석 대표는 "벤처자금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밸류에이션이 가파르게 높아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가에서도 의견을 나눴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빅테크 유니콘 기업은 없다는 비판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김종필 대표는 "빅테크 기업이 생기기 위해서는 2000억원 내외 투자금을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한국에 있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라며 "유니콘의 정의를 조금씩 투자하며 기술 개발하고 글로벌시장에 나갈 때 성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바꾸는게 어떨까한다"고 말했다.
이범석 대표는 "인도의 예를 들면 쿠팡 같은 소비자 기반 기술 회사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B2C 컨슈머테크 회사가 결국 테크회사로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