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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4분기 추가인하 기대 부추긴 한은...연준 금리인하 기대도 더 강해져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7-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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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금통위 여파,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고조 등으로 추가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시장의 금리 동결과 인하 의견이 맞섰던 가운데 금통위는 8개월만에 금리를 변경했다.

금리인하에 반대한 사람은 금통위의 대표 매파인 이일형 위원 1명에 그쳤으며, 이주열닫기이주열광고보고 기사보기 총재는 도비시해졌다.

미중 무역분쟁에 한일 무역분쟁이 추가되면서 이주열 총재는 자신의 스타일에서 과감하게 벗어났다.

이 총재는 추가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발언도 내놓아 이전의 금리결정회의에서 보였던 매파적 면모에서 탈피했다.

이 총재는 특히 "금리인하로 정책여력은 축소됐으나 당장 실효하한에 근접한 것은 아니어서 어느 정도 여력을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

정책여력이 줄었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대응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한은의 정책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발언의 무게 중심이 '여력을 갖고 있다'에 맞춰졌다.

한은은 또 성장률 전망을 2.2%,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0.7%로 크게 낮추면서 4분기의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정부가 2%대 중반을 얘기했지만, 한은은 2%대 초반을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일부에선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이라는 경기를 악화시키는 재료가 하나 더 추가되면서 2% 성장률 조차 어렵게 보고 있다.

아무튼 당초 7월 금리인하 시 연내 추가 인하를 요구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처럼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한국이 미국에 선행해서 금리를 내린, 이전에 보기 어려웠던 모습을 보인 가운데 미국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강화됐다.

미국채 시장은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으로 불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금리를 빨리 내릴 것을 주문하는 존 윌리엄스 총재의 주장으로 단기물 위주의 강세가 펼쳐진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2년물 수익률은 7.37bp 하락한 1.7477%, 국채5년물 금리는 5.3bp 떨어진 1.7615%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61bp 하락한 2.0227%, 국채30년물은 0.75bp 상승한 2.5645%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표가 호전되자 상승하는 듯했지만, 연준 인사의 발언에 방향을 돌려야 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경기가 둔화되고 금리가 낮을 때는 중앙은행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로금리 하한 부근에서 사는 법’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재앙이 펼쳐지기를 기다리느니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편이 낫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일종의 단계별 중앙은행 행동 지침으로 부정적인 경제환경에 직면했을 때는 기민한 조치를 위할 것, 금리를 더 낮게 더 오래 유지할 것, 낮은 실질 중립금리 및 제로금리 하한의 맥락에서 성공할 수 있는 통화정책 전략을 수립할 것 등을 제시했다.

그의 발언으로 금리선물 시장에선 연준의 이달 말 50bp 인하 가능성은 50% 수준으로 높아지기도 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도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 달러인덱스는 0.54% 떨어진 96.69를 기록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금리인하로 정책을 선회하는 배경과 관련해 해외와의 금리차 확대를 막으려는 노력도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거론해 주목을 끌었다.

글라리다 부의장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글로벌 금리와 얼마나 벌어질 수 있는지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좋지만 그 전망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미 지표가 혼재된 가운데 해외 지표들은 계속해서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에 관한 불확실성이 자신감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약한 쪽"이라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 연은은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21.8로 전월대비 21.5포인트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여만의 최대 증가폭이자 예상치 5.0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뉴욕 주가지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에 따른 공격적 금리인하 기대로 3일만에 반등했다. 장중 넷플릭스 실적부진,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약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12포인트(0.01%) 오른 2만7222.97, S&P500지수는 10.69포인트(0.36%) 높아진 2995.11, 나스닥은 22.04포인트(0.27%) 상승한 8207.24를 기록했다.

한은이 금리를 내렸지만 금리인하가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별로 없다.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여전히 드세다. 더 나아가서 한은이 내년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1%까지 내리고 말 것이란 전망들도 엿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상처입은 매처럼 고분고분해졌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으며, 일단 연내 추가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전일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이 1.345%를 기록한 가운데 일단 시장은 1.3%선 트라이 등을 이어갈 수 있을 듯하다. 국고10년 이상 장기구간도 모두 새로운 기준금리 1.5% 밑으로 내려온 가운데 경기비관론에 기대 추가 강세 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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