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아시아주식과 외환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은행권 CD 발행 등으로 한때 급등세를 보였던 3년 국채선물 가격이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리스크오프 분위기 진정 가운데 방향은 전환되는 모습이다.
국내주식에선 코스피지수가 오전 11시 현재 0.05% 상승으로 강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갭다운 개장했던 일본 니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이 낙폭을 줄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선 코스콤CHECK(5500) 기준으로 달러/엔 환율이 0.17% 상승, 달러/위안 역내환율이 0.08% 하락하는 등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신흥국 통화가 달러보다 가치를 높이고 있다.
간밤 여파로 살아났던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채권이 초반 강세폭을 줄여가는 장세를 전개 중이다.
오전 11시5분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보다 11틱 오른 109.37을 기록 중이다. 은행권 3개월 CD 발행에 한때 18틱 오른 109.44를 기록했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약화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국채 10년 선물(KXFA020)은 전일보다 18틱 상승한 127.48을 기록 중이다. 3선과 마찬가지로 장중 47틱 급등한 127.77을 기록하다 리스크오프 진정세로 상승폭을 좁혔다.
외국인은 현재 3선을 2581계약 순매수, 10선을 444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수익률은 민평대비 2.2bp 내린 1.780%, 국고10년(KTBS10) 금리는 1.6bp 떨어진 1.946%를 기록 중이다. 3년물 금리 낙폭이 소폭 커지면서 불 플래트닝이 나타났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를 고시금리보다 6bp 낮은 수준에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CD 3개월물 2천억원을 1.86%에 발행했다. KB국민은행도 3개월 CD를 1.86%에 2천억원 발행했다.
이날 CD 발행 여파로 고시금리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졌고, 이자율스왑(IRS) 시장내 큰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증권사 한 딜러는 "3년 국채선물 강세가 은행권 CD 발행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며 "워낙 연초 수요가 몰린데다 스왑시장 강세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간밤 미금리와 증시 급락 요인으로 강세가 많이 반영되는 듯 하나 콜금리 근접으로 한계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권 CD 3개월물 발행 이슈가 시장내 3년 국채선물 강세에 충분히 반영됐고 이제는 반대방향을 볼 때다"며 "오전장 분위기는 이미 종결됐고, 주식이나 환율을 보게되면 방향은 이미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스왑딜러는 "장이 험난하다. 레포도 그렇고 단기자금이 풍부하다 보니 CD가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연말에는 아무래도 수급 때문에 좀 높게라도 발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IRS 5년 내외 구간 등이 1.6%대에 진입하는 등 스왑 금리 다수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