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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커브스팁…뉴욕연은 총재 “금리인상 기조 변경 가능”

장안나

기사입력 : 2018-12-2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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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단기물 중심으로 떨어졌다. 수익률곡선은 사흘 만에 조금 가팔라졌다. 필요하면 금리인상 기조를 변경할 수 있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으로 최근 증가한 커브플래트닝 베팅이 일부 되돌려졌다.

오후 3시5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1bp(1bp=0.01%p) 오른 2.790%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639%로 3.2bp 하락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03%로 1.9bp 높아졌다. 5년물 수익률은 2.639%로 1.3bp 내렸다.

연말 윈도우드레싱 수요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적 업무정지) 우려도 수익률 전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 채권전문가는 “주말을 앞두고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모드가 짙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셧다운을 위협하는 등 미 행정부 전반의 불안정성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동반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높아진 0.252%를 기록했다. 최근 급락 후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미 정부 셧다운 우려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9bp 급등한 2.831%에 거래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안전자산 매력이 떨어지는 이탈리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2.1bp 오른 1.395%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1bp 상승한 1.189%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가 필요하면 내년 통화정책 기조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경기가 우리 예상보다 더 둔화할 위험을 우려하는 시장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내년에 경제에 대한 우리 시각을 재평가하고, 시장은 물론 재계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모든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내외로 동반 급락했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00포인트 넘게 급락,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일주일을 보냈다. 미중 무역협상 우려에 연방정부 셧다운 불안이 겹친 여파다. 짐 매티스 국방장관 사표 등 행정부 전반의 불안정성이 커진 점도 악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장기간의 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이 국경장벽 예산 승인하지 않으면 정부 셧다운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멕시코 국경장벽 비용 50억달러가 포함된 임시예산안은 전일 밤 하원을 통과했으며 이날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자정까지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면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이 90일 협상기간 안에 중국과 무역합의를 이루기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닛케이 인터뷰에서 “중국이 무역과 산업 관행의 전면적 개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90일 안에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중간한 조치는 없다. 중국은 미국의 모든 우려를 해결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2차 집계치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기비 연율 3.4%를 기록했다. 수정치이자 예상치인 3.5%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재고투자가 상향 수정됐으나 소비지출과 수출 항목이 하향됐다.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3.6%에서 3.5%로 낮춰졌다.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도 마이너스(-) 1.91%포인트에서 -1.99%포인트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달 미 소비지출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PCE는 전월보다 0.4% 늘며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10월 증가율도 0.6%에서 0.8%로 상향 수정됐다. 물가효과를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월비 0.3% 증가했다. 헤드라인 PCE 물가는 전월비 0.1% 상승했다. 전년비로는 1.8% 올라 10월(2.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월비 0.1%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년비로는 1.9% 높아졌다.

지난달 미 내구재 주문 증가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0.8% 증가, 예상치 1.6%를 크게 하회했다. 핵심 자본재(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주문도 예상과 달리 0.6% 줄었다. 시장에서는 0.2% 늘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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