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이 ‘금리정상화의 주가 타격 리스크’를 경고한 데 이어 17일(현지시간) 미 정계와 월가 유명인사들도 ‘금리를 올리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행보에 또다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물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고려하는 일조차 믿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달러화가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없으며, 미국 바깥 세상은 폭발하고 있다. 파리가 불타고 있고 중국은 가라앉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고려 중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하고 있다. 금리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며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연준이 지표 의존적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 통화정책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드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 역시 CNBC 인터뷰에서 “뉴욕주식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들었다는 확신이 섰다. 시장안정을 위해 이번 주 연준이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주식시장이 장기 약세장을 맞고 있다. 좀 더 고통스러운 두번째 하락국면에 있다”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연준이 금리 메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