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해보면 SK텔레콤과 KT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LG유플러스는 소폭 증가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3사 모두 IPTV 등 유선사업에서는 매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선택약정할인, 요금감면 등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특히 지난해 9월 시행된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20%→25%) 여파가 예상보다 오래갔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4조 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8%, 22.5%씩 줄었다.
SK텔레콤 측은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선택약정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반면 미디어 사업은 매출과 가입자가 늘며 선방했다. IPTV 매출은 기존 회계기준으로 32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9월 말 기준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946만명, ‘옥수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70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3분기 매출 5조 9485억원, 영업이익 36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무선 요금할인과 콘텐츠 서비스구입비 등이 증가하면서 2.1% 감소했다.
KT 측은 “통신시장 환경 변화 무선 서비스 매출은 감소했지만, 데이터 요금제 혁신에 따른 무선 가입자 순증세가 이어지고 기가인터넷 · IPTV 우량 가입자도 늘어 실적을 떠받쳤다”고 밝혔다.
무선 사업에서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취약계층 요금감면 영향이 더해지며 무선 서비스 매출이 1조 657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5%, 직전분기대비 0.6% 감소했다. 하지만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는 직전분기대비 20만 4000명 순증했다.
유선 사업은 기가인터넷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7%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유선전화의 매출 하락 영향으로 유선사업 전체 매출은 전분기대비 0.3% 증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625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서비스는 우량 가입자 비중 확대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해당 분기 IPTV 매출은 3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으며, IPTV 가입자는 777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2조 9919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5% 늘었다.
무선수익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조 332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총 순증 가입자 29만 4000명, LTE 가입자 역시 전체 무선가입자의 93.9%에 달하는 1311만 3000명으로 양질의 가입자 증가 추이를 이어가 무선수익 하락 요인을 상쇄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무선가입자 성장은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요금제와 업계 단독 24개월 지원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선제적 출시 등 차별화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제공 등의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유선수익은 홈미디어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상승한 9983억원을 달성했다. 유선수익 중 홈미디어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5170억원을 기록했다.
홈미디어 수익 증대는 작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390만 8000명의 IPTV 가입자와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01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IPTV 수익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인 2530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31.5%의 증가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 AR·AI 기능 및 유아·부모 전용 콘텐츠를 강화한 2.0 버전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IPTV 및 모바일 IPTV에 빅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UI 개편, 글로벌 드라마 콘텐츠 수급으로 미디어 혁신을 지속하며 수익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