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G손해보험
이미지 확대보기고질적인 지급여력비율 하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MG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온라인 보험 판매채널에 도입한 ‘휴대폰 결제 서비스’로 활로를 찾는다.
MG손해보험에 따르면 해당 결제 서비스는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용 고객 수 1만 명을 돌파했다. MG손보는 이를 기념해 9월 말까지 두 가지 이벤트를 실시한다.
먼저 MG손보 ‘해외여행자보험’ 모바일앱 다운로드 시, 보험료 5%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또 ‘#JOY다이렉트’ 홈페이지를 방문해 해외여행자보험 보험료를 계산하면,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MG손보가 도입한 ‘휴대폰 결제 서비스’는 ‘#JOY다이렉트’에서 판매하는 여행자보험과 장기보험 가입 시, 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휴대폰만 있으면 신속하게 보험료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특히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공항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모바일로 쉽게 결제하고, 바로 보장받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는 평가다.
MG손보 관계자는 “기존의 신용카드, 계좌이체, 간편결제(카카오페이) 외에도 온라인에서의 고객 편의성 증대 및 결제방식의 다양화를 위해 지난 4월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MG손해보험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 부문에서 6월말 기준 82.4%로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융위는 이미 MG손보 측에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를 내렸으며, MG손보는 금융위 측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고 이를 승인받아 계획 이행 중에 있다.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에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등의 외부 투자자를 통해 3개월 내 1000억 원 이상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후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RBC비율을 15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1%의 지급여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20억 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이번 유증으로 150% 이상의 지급여력비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약 1200억 원 이상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험업계는 MG손보가 출범 이후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가며 건재한 영업력을 보여준 데다, 지난해에는 건물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됐다고는 하나 53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미루어볼 때 투자자 유치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던 바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매각 이슈로 불안정했던 상반기에도 MG손보는 꾸준히 흑자를 기록할 만큼 영업력이 건재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위기만 넘긴다면 경영 정상화 및 회사 안정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