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당우체국온라인어린이보험 / 사진=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우체국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27일 자녀와 산모를 동시에 보장하는 '(무)우체국자녀지킴이보험'과 월 1200~2600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재해로 인한 사망·장해뿐 아니라 교통사고 의료비를 집중 보장하는 '(무)우체국착한안전보험'을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우체국착한안전보험’은 교통, 재해사고를 주로 보장하는 보험으로, 교통, 재해사고 위주의 보장 설계로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한 국내 최저가 '미니보험'이다.
보험료는 나이 상관없이 주계약 기준으로 남자 월 2600원, 여자 월 1200원이며 각종 재해로 인한 사망, 장해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에 대한 의료비를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 재해사망보장, 재해입원보장, 재해수술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 주요 보장으로는 대중교통재해 사망 시 5000만 원, 일반재해 사망 시 3000만 원, 교통재해 중대수술 시 100만원, 교통재해 골절치료자금 10만 원 등이 있다.
‘우체국자녀지킴이보험’은 자녀가 출생해 성인이 될 때까지 암, 뇌출혈, 중대질병 진단, 장해, 입원, 수술, 골절 및 깁스 등 각종 일상생활 위험을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어린이 종합보험이다. 주요 보장 내용은 암치료 보험금 최대 1억 원, 뇌출혈 치료보험금 최대 2000만 원, 질병 또는 재해로 4일 이상 입원 시 최장 120일간 1일당 2만원, 만기 생존시 만기급부금 500만 원 등이 주어진다.
◇ 일장일단 있는 우체국보험, 중소형 보험사 입지 위협할까
우정사업본부는 이 뿐 아니라 여성을 위한 암보험, 간편가입 건강보험 등 기존에 보험사들이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히트상품’을 우체국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 신상품은 최근 2~3년 사이 집중적으로 개정·출시되며 기존 보험사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소액 청구가 잦은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고 청구가 간편한 우체국보험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우체국보험은 일반 보험사와는 달리 추가특약이 없는 순수보장형의 형태를 띠므로 보험료가 저렴하고, 복잡한 특약이 없어 분쟁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체국보험은 감독기관이 금융감독원이 아니라 상위 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므로, 민원 제기 시 금감원이 처리 가능한 범위에서 벗어난다는 문제점이 있다. 과기정통부의 경우 보험이나 금융업에는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민원 분쟁 시 소비자 입장을 대변하기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체국보험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대형사들에 비해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형 보험사들의 입지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우체국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서서히 인식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마음먹고 저렴한 보험료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안 그래도 힘든 중소형 보험사들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