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거래에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동반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은 1% 넘게 올라 65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51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8% 오른 6510.14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오름세다. 이더리움은 1.51% 높아진 300.9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는 1.90% 상승한 569.17달러, 라이트코인은 1.73% 오른 58.02달러 수준이다.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4.95% 높아진 34센트에 호가됐다.
최근 제기된 암호화폐 시장의 몰락 평가를 두고 상당히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투자회사 스탠포드C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가격 급락에도 올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 매출이 배 이상 늘며 40억달러(약 4조498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매매를 통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18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통적 증권거래소들 매출의 약 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번스타인은 이어 “암호화폐 자산군이 무르익고 기관 수요가 쌓여감에 따라 시장조성과 수탁서비스, 자산운용 등 전통적 금융회사들에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英 금융감독청, 유명인 이용한 암호화폐 사기 경고
영국 금융감독청(FCA)가 자국 투자자를 겨냥한 암호화폐 투자사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FCA는 공식 경고문을 통해 “사기범들이 유명인 사진이나 그럴싸한 웹사이트, 또는 유명한 씨티오브런던 주소 등을 이용해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기회사들은 가격이나 투자수익률을 왜곡, 가짜 암호화폐를 사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그런 후 갑자기 소비자들 온라인 계좌를 폐쇄하고 자금을 이체하려면 투자금을 더 넣으라고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내 비트코인 거래 불법행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국 내 비트코인 거래에 반대하는 입장임을 밝혔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CCN이 보도했다. 사우디 통화청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중앙은행 및 정부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된 상임위원회는 비트코인 등 미인가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행위로 규정하며 “어떠한 단체나 개인도 비트코인 거래를 허가 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위원회는 “비트코인 거래는 정부 감독권한 밖의 일”이라며 “트레이더가 높은 리스크를 감당해야 할 뿐만 아니라 부정적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며 반대 배경을 설명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