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2분기 매출액 7조9288억원(전년 대비 +8.3%), 영업이익 3782억원(+50.9%), 지배주주순이익 3658억원(+207.2%)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으로 건설과 상사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른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자체사업 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음에도 목표주가의 하향 조정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보유한 계열사의 연초 이후 지분 가치하락에 기인한다”면서도 “현재 삼성물산 주가는 자체사업과 계열사 보유지분에 대한 가치 평가를 감안하면 여전히 충분한 상승 여력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서초사옥(장부가 5600)에 대해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자로, 한화종합화학 지분 20%(약 1조원)에 대해서는 베인 캐피탈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고자 비핵심자산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매각이 완료돼 투자재원이 확보된다면 기업가치 증대를 이끌 수 있는 지분인수, 인수합병(M&A) 등 적극적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기점으로 주가 역시 그간의 할인 폭을 축소하면서 재평가 및 상승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