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딧, 팝펀딩, 8퍼센트 중심으로 발족을 준비하고있는 새 협회는 자율규제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출자산을 '신탁'하는 것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준 협회 준비위원장은 "P2P금융업 자율규제와 관련해 대출 자산 신탁화 등 규제안 관련 법률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률 검토가 완료된 후 규제안이 마련되면 신탁회사와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가 준비위원장으로 있는 협회는 해외 P2P금융업 관련 리서치도 진행, 한국에 맞는 규제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이 협회에는 신용대출, 소상공인 전문 P2P금융업체 뿐 아니라 부동산PF 취급 업체도 문의가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가 새 회장이 된 한국P2P금융협회도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P2P금융협회도 먹튀 발생 확률이 높았던 '페이게이트' 시스템과 논의, 사기 발생을 예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는 소상공인, 신용대출 업체 회원사에게는 영업 지원을 할 예정이다.
신용대출 상위 업체인 렌딧과 8퍼센트 협회 탈퇴로 한국P2P금융협회는 부동산PF 취급 업체 비중이 현재 더 높다.
양태영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 신용대출 P2P업체들에게 마케팅 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자율 규제안을 강화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비회원사가 협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활동하기 어려운 업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협회의 성공 관건은 업계 '대표성'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P2P금융협회가 금융위 사단법인 인가를 받지 못한 것도 '대표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두 협회가 회원사 유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P2P업계 관계자는 "한국P2P금융협회가 50~60개였음에도 회원사가 적어 대표성이 없다는 지적을 금융당국에서 지속적으로 했다"며 "다양한 회원수를 확보하는데 두 협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