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맘 먹고 기존의 불필요한 보험을 정리하고 스스로 제대로 된 보험을 처음부터 설계해보기로 마음먹은 김금융 씨. 하지만 셀프 보험 가입이 처음이다 보니 뭘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도움이 된다는 보험서적을 파보고 아는 설계사들의 설명을 들어봐도 어리둥절하기만 한 보알못 김금융 씨를 위한 해답은 없을까?
보통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과는 달리 사실 보험은 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뜻밖의 질병이나 재해 등으로부터 경제적 피해를 줄여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그러나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약관 등으로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자기가 무슨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제대로 파악도 하지 못한 채 김금융 씨처럼 얼떨결에 가입하는 경우가 파다하다.
이러한 복잡한 개념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험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잘 풀어쓴 약관 요약서가 있다 한들, 한글로 써 있을 뿐 전문용어로 가득한 나머지 암호문을 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는 상품설명서를 보다보면 정신이 멍해진다.
그러나 이렇게 가입한 이후의 발생되는 피해는 온전히 가입자의 몫이다. 그래서 영업현장에 있는 전문설계사들이나 보험비교사이트를 운영하는 GA 담당자들은 보험을 가입할 때 최소 몇 가지 주요 사항만큼은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단 가입하려는 상품이 갱신형이나 비갱신형이냐에 따라서 가입자에게 과도한 보험료 지출은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갱신형, 비갱신형 보험 차이점
보험을 가입하다 보면 상품 이름에 갱신형·비갱신형 여부가 기입돼 있는 경우도 있고, 별도의 상품설명서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상품들도 있다. 갱신형 상품은 초기 보험료는 저렴하나, 갱신 주기에 따라 보험료가 증가하는 상품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1·3·5년 단위로 설정 후 기간 종료 뒤에 현 나이와 건강상태를 재적용해 보험료를 다시 산출, 재계약이 이루어지는데 경우에 따라 갱신이 안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비갱신형 상품은 납입만기 기간까지 일정한 금액만을 납부하는 상품으로, 초기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비쌀 수 있지만 보험료 변동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갱신형/비갱신형 여부는 가입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및 상품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이 요구된다. 초기보험료가 저렴한 갱신형 상품은 보험료 부담을 느끼는 4-50대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비갱신형 상품은 한 번 가입한 보험료 그대로 유지가 가능하고, 납입기간도 정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인 2-30대들이 가입하기에 적절하다. 무엇보다 보험은 중간에 경제적인 이유로 해지하게 되면 손해가 크므로 장기간 가입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면 비갱신형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보험 닷컴 박중권 대표는 “암보험 비갱신형과 갱신형 상품 선택 전 가입 목적과 가입자의 재정상태, 및 현재 건강상태까지 고려해 본인에게 보험료 대비 최적 보장이 제공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